오이디푸스와 사물놀이·B-boy의 만남

입력 2007-08-27 08:11:45

연극 오이디푸스와의 대화

극단 한울림이 마련한 '오이디푸스와의 대화'(신철욱 작·정철원 연출)가 9월 7일 오후 8시, 8일 오후 7시 대구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공연된다.

극단 한울림은 창단 10주년을 맞이해 상업화되고 있는 공연예술에 대한 자아 반성과 함께 순수예술 관객 저변 확대를 위해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3부작을 종합한 야외극을 올리게 됐다.

'오이디푸스와의 대화'는 피할 수 없는 신의 운명에 의해 자기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혼인한 것을 안 오이디푸스가 자신의 눈을 찔러 운명을 받아들이는 1부(오이디푸스),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두 딸을 데리고 광야를 헤매다 죽어가는 2부(콜로노스 오이디푸스), 그가 죽고 난 뒤 왕가에 일어나는 비극 3부(안티고네)를 과거 현재 미래 형식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연극은 현명한 왕이었지만 정말 알아야 할 것을 몰랐던 오이디푸스가 아버지 살해범이자 근친혼을 했던 죄인으로서 겪는 수난을 통해 인간 지식의 맹목성과 한계를 드러낸다. 또 인간의 존엄성과 운명, 거짓과 타협 등 인간의 내면성도 조명하며 사물놀이, B-boy 등 타 장르 예술을 접목시킨 실험적인 양식도 도입한다.

천정락 백양임 최진영 안보관 정수봉 이인호 씨 등이 출연한다. 현매 1만 5천 원(중·고생 1만 원). 대구사랑티켓 참가작. 053)784-2026. 한편 '오이디푸스와의 대화'는 9월 3일 순천에서 열리는 영호남 연극축제에 초청됐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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