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대구문학' 으로 등단한 박기동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어머니와 콩나물'(오늘의책 펴냄)을 냈다. '…/나를 생각하는 깊이를/왜 모르겠어요 어머니/콩 심은 데 콩 나지/한 우물만 파야 한데이/스스로 한 우물만 파야 한데이/왜 모르겠어요 어머니/…'('왜 모르겠어요, 어머니') '어머니'라는 말만 들으면 누구나 가슴 밑바닥에서 차오르는 뜨거움이 있다. "니가 젤인기다(최고다)"라고 한 어머니가 밤하늘의 별이 돼 가슴에 박혀 있다는 시인. 그가 어머니 그리는 마음을 50여 편의 시로 그려냈다. 시와 함께 시를 쓴 단상도 곁들여 시심(詩心) 엿볼 수 있도록 했다.
예천에서 출생한 박 시인은 계간 '문예운동' 시부문 신인상 등을 수상하고 시집 '사랑무늬로 엮는 사계'(1996년), '흘러가는 것은 아름답다'(2002년)을 낸 바 있다. 128쪽. 6천 원.
▨박해수(58) 시인이 시집 '바닷가 성당에서'(상전재 펴냄)를 냈다. '삶의 모서리에 바다가 서 있다/밀물, 썰물, 삶이 건조한 날/산불처럼 타는 마음의 진한 불씨를/성가(聖歌)속에 잠시 바다의 별이 보였다/…'('바닷가 성당에서') '하늘 말나리꽃' '프란치스코' '왜관수도원에서' 등 성스러움에 의탁한 시인의 절절함과 신심이 시 74편에 빼곡이 담겨 있다. 그는 "몇 해 전 어머니를 여읜 슬픔을 '바닷가 성당'을 찾아 삶의 옷깃을 새로 여밀 수가 있었다."고 했다. 167쪽. 8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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