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改名'…운명에 미치는 영향 10%

입력 2007-08-25 07:55:50

노력·사주·참회 더 중요

"사주와 이름이 맞지 않아 개명을 통해 운을 고치려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름을 갖고 있느냐보단 본인 스스로의 노력이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 봅니다."

홍승보(사진) 명인철학원 원장은 이름이 그 사람의 운명에 끼치는 영향은 10%에 불과하다고 했다. 본인의 노력이 50%를 차지하며, 사주와 기도, 참회가 4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이름으로 인한 운은 미미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철학원에 작명(作名)을 하러 오는 손님 10명 가운데 2, 3명 정도가 개명을 하려는 경우라는 것. 남성보다 여성의 비율이 더 높은 것도 흥미롭다. "이혼 후 과거를 털어버리고 새출발한다는 의미에서 이름을 고치려는 여성들이 많습니다. 이름을 바꾸는 것을 통해 운명을 고치는 개운(改運)을 하려는 것이지요."

개명을 원하는 손님 가운데 이름의 어감이 좋지 않아 찾아오는 경우보단 "왜 이렇게 안풀릴까?"란 생각에서 철학원의 문을 두드리는 사례가 많다는 게 홍 원장의 얘기다. 사주에 돈이나 명예, 표현력, 힘 등이 부족할 경우 이름을 통해 이를 보충해줘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 이름을 불러 그 어감도 좋아야 훌륭한 이름이란 게 홍 원장의 주장이다. 개명을 통해 개운을 하는 것과 함께 스스로 자신감과 무엇인가를 성취할 수 있다는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는 것도 개명의 효과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좋은 사주와 그에 맞는 이름을 가졌다고 모두가 인생에서 성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리어카를 끌고 가는 것에 비유한다면 앞에서 리어카를 끌고가는 사람의 노력과 의지, 테크닉 등이 인생을 개척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하지요. 사주나 이름 등은 리어카를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에 불과하다고 봐야지요."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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