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교도소
경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모범수 재소자들이 사회적응훈련을 나가 현장 근로자들과 짜고 담배를 들여 와 갑당 20만 원을 받고 수천여만 원어치를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대구지방교정청이 감찰조사를 벌이고 있고 경찰도 수사에 나섰다.
특히 경주교도소는 지난 해 연말 이같은 사실을 적발해 놓고도 상부에 보고를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교정청 및 경찰에 따르면 경주교도소 수감자 중 외동읍 모 자동차부품회사로 사회적응훈련을 나간 모범재소자 일부가 회사 직원들로부터 담배를 건네받은 후 필터를 제거하고 교도소 내로 반입, 역시 소 내 청소를 맡고 있던 모범수를 통해 재소자들에 갑당 20만 원에 유통시켰다는 것이다.
담뱃값은 재소자들이 면회 온 가족들에게 당초 담배를 모범수에게 건네 준 부품회사 직원의 계좌로 송금토록 해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경주교도소를 출소한 모 씨는 "경주교도소 내에서 담배 구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고 밝혀 담배 불법 유통이 오랜 기간에 걸쳐 조직적으로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주교도소 관계자는 "감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지난 연말 문제가 불거져 당사자들을 징벌처리했는데 다시 문제가 불거져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이 정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자동차 부품회사 연루자들의 계좌를 추적해 불법 유통시킨 담뱃값이 적어도 1천만 원 이상인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재소자에 대한 조사는 대구지방교정청 감사 결과를 통보받는 대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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