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단계서 육상대회 유치
오사카 시는 당초에 하계 올림픽을 유치해 국제 도시로 성장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중국의 베이징에 밀려 올림픽 개최권을 놓치고 말았다. 올림픽을 개최할 경우에 대비해 오사카 항구 앞바다에 떠있는 마이시마섬에 종합경기장과 각종 경기장을 짓는 등 '스포츠 아일랜드'를 조성하려 했으나 2001년 7월 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실패하면서 일부 경기장만 있는 등 미완의 계획으로 남고 말았다. 그러나 오사카 시는 1년 4개월 후인 2002년 11월 올림픽 못지 않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했고 나가이 경기장과 일대의 공원을 새롭게 손질하게 됐다. 나가이 경기장 등 대회 시설은 오사카시 산하 스포츠진흥재단이 관리하고 있으며 대회 후 나가이 경기장은 프로축구 J리그의 오사카 세레소 홈 구장으로 사용되는데 스포츠 경기 외에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유치, 효율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오사카 시청 관계자들은 일본 경제가 장기 불황을 거쳐 회복 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오사카 경제도 점차 나아지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경제 상황이 아직 좋은 것은 아니라고 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설 보수 등 준비단계서 수백억대 지출
간사이 대학 회계연구과 대학원 미야모토 가츠히로 교수 등에 따르면 나가이 경기장 시설 보수 및 트랙 교체 등 건설과 시설 수리비에 12억4천만 엔(한화 약 100억6천880만 원)이 지출돼 건설 경기를 활성화시켰고 대회 운영비로 조직위원회의 93억 엔(한화 약 755억1천600만 원)과 오사카 시가 마련한 4억 엔(한화 약 32억4천800만 원) 등 97억 엔(한화 약 787억6천400만 원)이 지출돼 오사카 경기에 도움을 주고 있다. 대회 운영비에는 사무국 운영비, 개·폐회식 관련 경비, 경기 운영 관계자 경비 등이 포함된다.
또 212개국 선수단 2만7천명과 선수단 관계자 500명의 체재비(숙박비, 식비, 교통비 등)가 1인당 하루 평균 2만9천325엔(한화 약 23만8천120원)으로 전체 12억2천578만5천 엔(한화 약 99억5천337만 원)으로 추산된다.
2만 명 정도로 예상되는 해외 관객들의 여행 경비는 항공료 등 2억2천584만 엔(한화 약 18억3천382만 원), 또 대회 기간 중 일본인 관객 43만 명과 외국 관객 2만 명이 대회를 즐기면서 소비하게 되는 각종 금액은 입장료를 제외하고 57억3천363만900엔(한화 약 465억5천571만 원)으로 추정된다. 관객들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관련 티셔츠, 모자 등 용품을 구입하는 비용은 7억2천640만 엔(한화 약 58억9천837만 원), 선수단과 관객이 오사카와 오사카에서 멀지 않은 교토, 나라 등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면서 12억6천41만2천138엔(한화 약 102억3천454만 6천원)을 지갑에서 꺼낼 것으로 예상한다. 또 참가국 선수들은 대회 개막 이전 홋카이도의 키타미와 큐슈의 미야자키 시 등 일본 전역 24개 지역에서 적응 훈련을 하기 위한 캠프를 차리는데 여기에 9억3천65만 엔(한화 약 76억438만 원)이 풀리게 된다.
◆직접 효과비용만 1천700억원 예상
이러한 비용들은 모두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관련한 직접 효과비용으로 오사카 시의 경제에는 189억2천120만 엔(한화 약 1천536억4천14만 원), 오사카를 포함한 긴키 지역에는 208억2천480만 엔(한화 약 1천691억1천233만6천 원), 일본 전체적으로는 210억4천271만8천38엔(한화 약 1천707억4천70만 원)의 효과를 누릴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비용 이외에 오사카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통해 신문, 방송, 잡지 등을 통해 알려짐으로써 거두게 되는 광고선전 효과는 175억5천만 엔(한화 약 1천425억6천만 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되고 생산 파급효과는 오사카 경제에 265억10만 엔(한화 약 2천151억8천812만 원), 긴키 지역 300억7천160만 엔(한화 약 2천441억8천139만 원), 일본 전체에 471억2천810만 엔(한화 약 3천826억8천17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고용, 부가가치 창출효과도
고용 파급효과는 오사카에 20억1천300만 엔(한화 약 163억4천556만 원), 일본 전체에 34억4천200만 엔(한화 약 279억4천904만 원), 부가가치 파급효과는 오사카에 160억4천710만 엔(한화 약 1천303억245만 원), 긴키 지역에 190억8천950만 엔(한화 약 1천550억674만 원), 일본 전체에 426억1천500만 엔(한화 약 3천460억3천380만 원)에 달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로 인한 효과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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