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엑스포 폐막…곤충산업 성장 가능성 재확인

입력 2007-08-23 09:40:31

'미래를 여는 친환경 농업! 곤충바이오산업!'이란 주제로 지난 11일 개막된 '2007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가 12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22일 폐막했다. 곤충생태체험관에서 호박벌을 보고 신기해하는 관람객들.

'미래를 여는 친환경 농업! 곤충바이오산업!'이란 주제로 지난 11일 개막된 '2007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가 12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22일 폐막했다.

살아있는 곤충을 관찰할 수 있는 보기 드문 행사라는 점에서 개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던 이번 곤충엑스포는 마지막날인 22일 1만 8천277명이 입장, 총 61만 2천375명이 입장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당초 30만 명을 예상했던 것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번 곤충엑스포가 성공을 넘어 대박을 터트린 것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한 곤충 전문 엑스포로 단순히 구경거리에 머문 것이 아니라 책에서만 봐 오던 곤충의 번데기에서 성충까지의 일대기를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었고, 장수풍뎅이와 하늘소, 사슴벌레, 나비, 사마귀 등 살아있는 곤충을 실컷 만져볼 수 있는 등 살아있는 자연학습장의 역할을 한 때문.

행사가 성공적이라는 소식에 전국 지방자치단체 관계자의 발길이 행사기간 내내 이어졌다. 지난 17일 충북 청원군 농업기술센터 직원 40여 명의 방문을 시작으로 전북 무주군, 전남 함평군, 충북 제천시, 전남 무안시, 충북 음성군, 경기도 수원시 관계자가 성공 노하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돌아갔다.

군은 이번 엑스포가 관람객 30만 명을 기준으로 입장료와 식비, 유료시설 이용료, 기념품 구입, 지역 브랜드 가치 상승효과 등을 감안, 당초 521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예상했으나 관람객이 그 2배인 60만 명이 다녀가 경제적 파급효과는 이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곤충엑스포가 성공을 거두자 대구·경북연구원은 이 행사가 자유무역협정(FTA)에 대응, 경북 북부지역의 새로운 성장산업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예천군은 제2행사장인 상리면 곤충연구소를 엑스포가 끝난 뒤에도 일반인들을 위한 체험코스로 연중 개방하기로 했다.

그러나 행사기간 내내 지적을 받은 행사요원의 운영능력 미숙과 그늘막 등 휴게공간 부족, 바가지 상혼 등은 개선할 점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살아있는 곤충을 접해볼 수 있는 행사에 어울리지 않게 "수십만 마리 곤충은 다 어디로 갔냐?"는 관람객의 불평도 많았다.

예천·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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