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대통령에 당선돼 우리나라를 잘살게 해주세요!"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 이 후보의 고향인 포항 흥해읍 덕성1리 주민들은 일제히 두 팔을 높이 들고 '이명박'을 외쳤다.
마을 이장이자 친척뻘인 이덕형(56) 씨는 "고향이라는 이름 두 글자만 빌려준 것밖에 없는데 대선 후보가 돼 고향을 빛내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34년 전 이 후보 종형으로부터 생가를 사서 당시 방 2칸짜리 초가를 양옥으로 개축해 살고 있는 이인학(69) 씨는 "비록 친척은 아니지만 지금 내가 사는 집에서 태어난 이 후보가 당선돼 참 좋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종형수가 되는 유순옥(76) 할머니는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았던 이 전 시장이 대선 후보에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의 성원 덕분이다."며 "이 후보가 대통령이 돼 큰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눈물까지 훔쳤다.
이 후보 생가 바로 앞집에 살고 있는 이윤정(38) 씨는 "뒷집에 이 후보 생가가 있어서 늘 마음속으로 이 후보를 성원해 왔는데 마침내 대선 후보로 선출돼 너무 기쁘다."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반드시 대통령에 당선돼 나라 경제도 살리고 고향도 발전시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근 흥해농협 풍물패도 이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마을을 찾아 주민들과 함께 흥겨운 춤판을 벌였다.
경주 이씨 집성촌인 이 마을에는 이 후보의 친척 등 30여 가구 60여 명이 농업 등에 종사하며 살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해 9월 고향마을을 한 차례 방문한 바 있다.
한편 포항에는 이 후보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이 연일읍에 살고 있으며 누나 이귀선 씨가 구룡포읍에 살고 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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