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두고 방화 등 논란
18, 19일 이틀 연속 발생한 울진중학교 축구부 합숙소 화재를 두고 동문회와 학교, 지역 주민들 사이에 말들이 많다.
합숙소에는 18일 오전 1시40분쯤 불이 나 10㎡를 태운 데 이어 19일 오전 2시쯤에도 화재가 발생해 139.4㎡을 태워 5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다행히 선수들은 여름 훈련을 마치고 1주일 간 휴가에 들어가 인명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다.
첫날 불이 나자 학교와 축구부 후원회 측이 혹시 실화일 수도 있다고 판단, 합숙소를 샅샅이 돌며 화재 발생 가능성을 점검하고 미비점을 보완했기 때문에 다음날 화재는 방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불이 나던 시각 합숙소 주변을 서성거린 사람을 봤다는 목격자도 나오고 있어 학교 운영이나 축구부 운영에 불만을 가진 사람의 소행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소방서 측도 "현장 조사 결과 방화 가능성이 높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했다.
주민들은 이와 별도로 소방서의 늑장 출동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출동이 빨랐다면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었다고 보기 때문.
소방서 측은 신고 접수 시간이 19일 오전 2시 2분, 현장 도착은 신고 후 13분 지난 오전 2시 15분쯤이라고 밝히고 있다. 19일 오전 1시 34분쯤 울진읍 연지리 주택에 불이 나 본서 진압차 6대와 인근의 파출소인 죽변과 원남에서 각각 1대 등 8대가 모두 출동하는 바람에 돌아오는데 시간이 걸렸다는 것.
하지만 주민들은 소방서가 주장하는 시간보다 출동시간이 훨씬 늦었으며 주택가 화재에 소속된 소방차 전부를 출동시키는 것은 화재 진압 훈련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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