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반등…코스닥 매수 사이드카 발동

입력 2007-08-20 10:35:56

지난주 폭락장세를 보였던 주식시장이 20일 오전 폭등세를 나타내며 마침내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이날 오전에는 코스피200지수 선물 및 코스닥 선물 가격 급등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매수세 과열 현상까지 빚어졌다.

이날 주가가 급등세로 돌아선 것은 글로벌 증시 폭락을 몰고왔던 미국 증시가 지난 주말 오름세로 돌아선데다 단시일 급락에 대한 반발 매수가 나타낸 때문으로 분석된다.

20일 오전 11시를 넘어서면서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대비 76.52포인트(4.67%) 급등한 1,714.59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 역시 비슷한 시각 기준으로 지난 주말에 비해 41.74포인트(6.20%) 오른 715.22를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수'가 쏟아지면서 올 들어 3번째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증권선물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코스피200 지수선물이 5% 이상 급등한 상태로 1분 이상 지속된 오전 10시 15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거래소측은 사이드카 발동으로 프로그램 매수 호가의 효력이 5분 동안 정지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선 이달 1일과 16일, 지수 급락으로 인해 사이드카가, 이날은 지수 급등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선물가격도 급등,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증권선물거래소는 20일 오전 9시 18분 선물가격 급변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을 정지시켰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스타선물 9월물은 지난주말보다 88.00포인트 오른 1,448.00을 기록했다. 코스닥선물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때는 지난달 30일이후 두번째다.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는 지난 16일 급락때 발동된 적이 있었다.

김병영 현대증권 대구경북본부장은 "지난주 우리 증시의 급락을 가져왔던 변수는 국외 영향이었는데 20일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해외변수가 단시일내에 해결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20일 반등을 기회로 1,800까지는 상승하겠지만 1,900까지 가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편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급락했던 원화 가치는 외국인들의 '컴백'이 일어난데다 미국의 재할인율 인하까지 중첩, 급등세로 반전됐다. 20일 오전 9시 26분 현재 우리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6.40원 떨어진 944.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사이드카= 선물가격이 전날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될 때 발동하며, 1일 1회에 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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