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정금리 인기…주택담보대출 장기 고정에 관심

입력 2007-08-20 07:48:04

'이제 고정금리로 눈 돌려볼까."

시중 금리가 가파른 오름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장기고정금리 상품에 눈을 돌리는 주택담보대출 이용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상품인 '보금자리론' 이용실적이 지난달말 현재 3개월 연속 증가하며 올 들어 월 단위로는 처음으로 150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보금자리론 공급실적은 1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 판매액 103억 원보다 46.6%포인트 증가한 규모.

보금자리론 판매액은 올 들어 주택거래 성수기인 2월(145억 원)을 정점으로 소폭 감소하다 5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3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일평균 판매금액도 5월 4억 6천만 원, 6월 5억 2천만 원, 7월 7억 2천만 원 등으로 증가세가 뚜렷했다.

지난달 보금자리론의 이용 실적이 급증한 것은 시중금리 상승의 여파로 장기고정금리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진 때문으로 주택금융공사는 분석했다.

지난달말 현재 대구경북지역 금융회사별 공급실적은 하나은행이 62억 원(41.1%)으로 가장 많았고, 농협중앙회 33억 원(21.9%), 삼성생명 16억 원(10.6%), 국민은행 10억 원(6.6%), 대구은행 9억 원(6.0%), SC제일은행 6억 원(4.0%) 등의 순이었다.

한편 0.2% 금리할인 혜택을 주는 인터넷 전용상품 'e-모기지론'의 공급액은 59억 원으로, 지난달 전체 보금자리론 공급실적 151억 원의 39.1%를 차지했다.

'e-모기지론'은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모두 335억 원이 공급돼 같은 기간 보금자리론 공급액(862억원)의 38.9%를 점유했다.

보금자리론은 10년짜리 최저금리가 6.3%, 15년짜리는 6.4%, 20년짜리는 6.5%, 30년짜리는 6.55%다.

주택금융공사 대구지사 김창호 팀장은 "변동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보금자리론 가입자의 30% 이상이 변동금리에서 갈아타려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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