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나라 대선후보 경선투표
한나라당 대선후보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빅2' 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승패를 판가름할 부동층 흡수와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막판 대접전을 펼치며 양보 없는 첨예한 공방전을 벌인 두 후보는 이 두 가지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판단하고, 지지자 추가 확보와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를 위해 지역별 조직의 총동원에 나섰다.
이 후보 측은 경선 막판 전략으로 유권자 투표율 5% 늘리기, 지지율 5% 올리기, 부동층 5% 끌어오기를 위한 '5·5·5운동'에 돌입했다. 또 전국 243개 당원협의회 위원장 중 지지 인사들에게 각별한 표단속을 요청하는 등 비상령을 내렸다.
이와 함께 지지기반인 수도권 및 호남권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지지 대의원과 당원들에게 '확실한 우리편 1명이 4명과 함께 투표하러 간다.'는 투표인단 수송계획까지 세웠다.
이 후보 측은 막판 악재에도 불구, 이미 최소한 5~10%p 정도 이겨 대세를 굳혔다고 홍보하면서 부동층 표심흡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형준 대변인은 "될 사람을 압도적으로 밀어줘야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맞서 박 후보 측은 경선막판 '텐텐(Ten Ten)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운동은 우세지역인 대구·경북 및 충청·강원권을 중심으로 핵심지지자 1명이 경선전까지 유권자 10명을 모두 10차례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투표장으로 10명 이상 데려오도록 하는 것.
또 박 후보가 상대적으로 고령층의 지지도가 높기 때문에 조직 담당자들이 교통이 불편해 투표소로 올 수 없는 유권자들의 현황을 읍·면·동 단위로 파악해 이에 대한 대책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박 캠프는 투표율 높이기와 함께 자체 의뢰한 여론조사에선 이미 대역전이 이뤄졌다고 밝히고 표심다지기에 나서는 한편 부동층 끌어오기에 총력전이다. 최경환 종합상황실장은 "지역별·연령대별 투표율을 반영하면 기존 여론조사보다 5%포인트 이상 플러스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경선은 지역별·연령별 투표율이 당선자를 가리는 데 큰 변수가 될 전망이어서 캠프마다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 표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 후보 측은 젊은 층과 서울·호남 지역 등에서 우세를 보이고, 박 후보 측은 고령층과 대구·경북·강원·충청지역 등에서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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