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일당 2명 초교생 잡고 6천만원 요구
구미에서 초등학교 1학년 남학생을 유괴, 몸값을 요구하던 10대 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유괴됐던 학생은 20여 시간 만에 무사히 부모 품으로 돌아왔다.
구미경찰서는 17일 A군(7)을 차량으로 유괴, 부모에게 거액을 요구한 혐의로 최모(20·구미) 씨와 윤모(17·구미) 군을 붙잡아 사건 경위 및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최초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알려진 김모(28) 씨를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6일 오후 3시 30분쯤 구미 구평동에서 태권도 도장에 가던 A군에게 "먹을 것을 사 주겠다."며 접근, 차에 태워 의성 등지로 끌고 다니다 17일 오전 10시 30분쯤 구미 도개면 한 도로변에서 풀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16일 오후 10시 50분쯤 의성군 안계면 일대 공중전화에서 A군의 아버지(36)에게 전화를 걸어 "현금 6천만 원을 준비해 놔라. 그렇지 않으면 아들을 죽이겠다. 다 보고 있으니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며 두 차례 협박전화를 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협박전화가 걸려온 의성 안계면 일대에 대한 탐문 수사에 나서 이들의 소재지를 파악, 17일 오전 4시 10분쯤 구미 도개면에서 잠자고 있던 최 씨를 먼저 붙잡았다. 윤 군은 공범 최 씨가 검거됐다는 사실을 알고 이날 오전 10시 15분쯤 A군을 구미 도개면 도로에서 풀어준 뒤 마을 입구를 배회하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주민들의 신고로 붙잡혔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가출한 뒤 원룸을 얻을 돈을 마련하기 위해 유괴를 계획했으며, 영화 '그놈 목소리' 를 보고 범행을 연습했다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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