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大후 후보들 화합 모임 갖기로
한나라당이 경선 후폭풍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19일 경선, 20일 대통령 후보 전당대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한편 경선 이후 당 화합 방안 마련을 위한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 중이다.
한나라당은 19일 경선일과 20일 전당대회 안전문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17일 황우여 사무총장 주재로 사무처 회의를 갖고 투·개표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투·개표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 경찰 병력을 가능한 많이 요청하기로 했다. 전국 234개 투표구별로 책임자를 별도로 선정하고 투표가 끝나고 수거된 투표함 이동에는 별도로 전문경호업체에 위탁하기로 했다. 이때 각 후보 측 참관인 1명도 동행한다. 서울올림픽체조경기장에 모아진 곳에서는 각 캠프 참관인과 당 관계자, 경호업체 요원들이 밤을 새우며 투표함을 지키기로 했다.
특히 개표 당일인 20일에는 개표 도중에 특정후보 지지자들이 흥분할 우려도 있다는 판단하에 지지자 통제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당 관계자는"만약 투표함 이동 중에 분실이라도 하면 끔찍한 상황이 벌어진다."며 "당은 최대한 긴장감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선거운동 과정에서 각 후보들 간의 앙금을 해소하는 것에도 당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당은 전당대회가 끝나자마자 당원협의회 위원장 연석회의, 국회의원 워크숍, 전국 시·도당별 당원협의회 위원장 회의 등을 잇따라 갖기로 했다. 당의 모든 기구를 풀가동하면서 각종 회의 마련, 당의 화합에 나선다는 의도다.
강재섭 대표는 당의 대통령 후보가 결정된 후 이른 시일 내에 경선참여 후보들과 함께 별도의 화합 모임을 갖기로 했다. 강 대표는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과 경선 과정에서 생긴 감정이나 앙금을 털고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박근혜 경선후보 측의 원로 27여 명은 16일 오찬 회동을 갖고 경선막판 과열방지책과 경선 결과의 무조건 승복에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모든 후보가 경선 결과에 흔쾌히 승복하고 다시 하나가 되는 아름다운 경선을 만들고 ▷경선 이후 당 단합과 결속을 위해 경험과 경륜을 살려 정권 창출에 앞장서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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