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원인질환을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원인질환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심부전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치료원칙은 대개 △심부전으로 인한 호흡곤란, 부종 등 증상을 개선하고 △심부전을 악화시키는 요인을 찾아 없애며 △심부전을 일으키는 근본원인을 치료하는 것이다.
◆생활요법=증상이 경미한 심부전은 생활요법만으로도 호전시킬 수 있으며 중증 이상의 심부전도 약물치료와 더불어 생활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생활요법은 심부전 환자들은 심장이 질환으로 인해 지친 상태이므로 혈액량이나 심장운동을 감소시켜 부하를 줄여주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이 식이요법이다. 하루 소금 섭취량을 2~3g 이하로 줄이는 저염식과 함께 수분 섭취를 줄이고 비만이 있는 경우 체중을 줄이며 금연과 금주는 필수적이다. 저염식은 그 자체로 호흡곤란 증세를 호전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약제의 사용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충분한 칼로리와 비타민, 전해질은 보충해 줘야 한다.
일상적인 움직임에도 숨이 찰 정도이면 운동이나 노동을 피해 심장으로 가는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이면 숨이 차지 않은 수준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 걷기 등 활동성 유산소 운동이 권장할 만하다.
◆약물요법=심부전의 증상완화에는 이뇨제, 혈관확장제, 강심제 등의 약물이 주로 쓰인다. 그러나 이런 약제의 대부분은 증상개선에는 도움이 되지만 환자의 생명연장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생명연장에 도움이 되는 약제로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억제제, 베타 차단제 등이 있다.
따라서 약물요법은 증상의 단계에 따라 적절한 약물을 복용하되 이와 함께 원인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약제의 투여가 병행되어야 한다.
◆기계적 요법=심장박동기와 같은 가슴에 작은 심박동기 기계를 이식하고 심장에 전기를 연결, 심장의 수축능력을 향상시키는 치료법으로 심전도, 심초음파 검사를 하고 그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장이식술=장기적인 증상을 호전시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심장 제공자가 절대 부족하고 이식 후 약물요법에 필요한 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심부전 환자가 주의할 점=우선 처방에 따른 약물복용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절한 약물은 환자의 활동능력을 향상시키고 사망률도 20~30% 감소시킨다는 사실이 여러 임상연구에서 발표되고 있다.
다음은 생활요법을 철저히 해야 한다. 생활습관은 의사가 교정할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환자가 의지를 갖고 실천하는 것이 요구된다. 나쁜 생활습관은 약물의 효과를 줄이고 심장기능의 약화를 초래하므로 꼭 금연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빠뜨려서 안 된다. 특히 음주는 심장을 손상시키고 기능을 악화시키는 주범이다.
마지막으로 증명되지 않은 약물의 복용을 삼가야 한다. 많은 약이 직접적으로 심장세포를 파괴하기도 하지만 기존의 치료받고 있던 약물의 효과마저 감소시키거나 혈중 신경성 호르몬의 변화를 가져와 심부전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감기약이나 관절염에 흔히 사용되는 소염진통제도 심부전에 해롭다. 또한 심부전 환자가 감초나 요힘빈(성기능 향상약물) 성분이 든 약을 복용해도 마찬가지이다. 감초는 소변량을 줄이고 혈액량을 늘려 호흡곤란을 일으키거나 전해질 이상을 유발한다.
어쩔수 없이 이런 약물을 처방 받을 때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서 처방을 받도록 한다.
도움말.영남대학교병원 순환기 내과 박종선 교수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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