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명 미만 초교는 통폐합…2009년까지 119곳 구조조정
학생 수 감소로 인해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의 농어촌 소규모 학교들에 대해 적극적인 구조조정이 앞으로 3년간 지속적으로 이뤄진다.
조병인 경북도 교육감은 16일 "원칙적으로 중학교 분교는 모두 없애고 학생 수 50명 미만 초교는 통·폐합할 계획"이라며 "이로 인해 원거리 통학을 해야 할 학생들을 위해서는 통학 버스 이외에 급식비나 학용품 지원 등 적극적인 인센티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지난해와 올해 34개교를 통·폐합한 데 이어 2008년 39개교, 2009년 46개교를 추가로 통·폐합하는 등 2009년까지 총 119개교를 구조 조정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경북에서 학생 수 10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는 8월 현재 초교 336개(전체의 56.6%), 중학교 133개(전체의 44.8%), 고등학교 26개(전체의 13.1%) 등 495개교로 전체 학교 중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50명 미만인 소규모 학교는 한 교실에서 몇 개 학년이 함께 공부하는 복식 수업이 불가피해 정상적인 교육과정 수행이 어렵고, 일부 분교는 학생 1인당 교육경비가 평균(400만 원)보다 최고 10배까지 드는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조 교육감은 "본교 전교생이 10명이 안 되는 초교도 여러 곳이 있다."며 "통·폐합에 대해 동창회나 지역주민들의 반대가 크지만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소규모 학교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통·폐합을 하는 학교에 주어지는 10억 원의 교육부 지원금과는 별도로 학교가 없어져 원거리 통학을 해야 하는 학생들을 위한 급식비 지원 등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마련 중이라는 것.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최근 결정된 영덕 영해중·고교 신설·통합 사례처럼 지역 주민들이 요구할 경우 학교 통합을 적극 추진해 1군 1우수교 육성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조 교육감은 "직접적인 통·폐합 이외에 인근 학교를 묶어 공동 교육과정을 편성하거나 학교 간 통합수업을 활성화하는 등 농어촌 학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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