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경기 연속무승 불운 탈출
더위가 숙지지 않은 15일 저녁, 대구시민운동장에서 경기를 치른 변병주 대구 FC 감독은 "홈경기인데도 전반전에 오히려 위축된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이번 승리로 패배 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다. 팬들을 위해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가 화끈한 골잔치로 8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서 탈출했다. 13위 대구는 15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16라운드 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 11위로 뛰어올랐다. 최근 3경기에서 모두 8점을 내준 수비진의 불안으로 경기 초반 수세에 몰렸으나 무실점으로 버틴 것이 주효했다.
초반은 제주의 분위기. 제주는 전반 5분 결정적 찬스를 맞았다. 최현연의 패스를 받은 히칼딩요가 골키퍼 백민철과의 1대1 찬스에서 볼을 살짝 띄워 골키퍼를 넘기려 했다. 대구는 백민철이 몸으로 막아내 위기를 겨우 벗어났다. 전반 27분에는 조진수의 크로스를 받은 히칼딩요가 골키퍼 정면에서 헤딩슛을 했으나 백민철의 정면으로 가는 바람에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29분, 대구는 루이지뉴의 선제골로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아크 오른쪽에 있던 황연석이 패스한 볼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루이지뉴에게 연결됐고 루이지뉴가 오른발 슛, 1대0으로 앞서나갔다. 리드를 잡자 플레이에도 조금씩 짜임새를 갖춰나갔고 후반 들어서도 이근호, 황연석, 루이지뉴의 슈팅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후반 9분 기다리던 추가골이 터졌다. 진경선이 오른쪽 코너 부근에서 크로스한 것을 황선필이 몸을 날리며 발리슛, 제주의 골문을 뚫었다. 후반 17분 황연석과 교체 투입된 에닝요는 빠른 발을 활용, 상대 수비를 흔들어댔다. 제주 수비는 무더위에 지친 듯 발걸음이 느려졌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세번째골의 주인공은 이근호. 후반 40분 하프 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송정우가 빠른 땅볼 패스를 찔러주자 오른쪽에 치우쳐 있던 이근호가 순간 스피드를 이용, 가운데로 뛰어나오며 볼을 잡았다. 제주 수비수 2명 사이로 빠져 나오며 드리블, 순식간에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든 이근호는 침착하게 오른발 슛, 3대0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후 이근호는 "오른쪽 발목이 좋지 않아 오늘 경기를 제대로 뛸 수 있을지 걱정했다. 몸도 무거워 초반에 실수가 많이 나왔는데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어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은 포항스틸야드에서 전북에 1대3으로 무릎을 꿇었고 수원은 원정팀 성남을 2대1로 눌렀다. 인천과 대전은 각각 전남과 경남을 2대1로 꺾었고 서울과 광주, 울산과 부산은 0대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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