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대구시내 곳곳 '폭주족 질주'

입력 2007-08-15 10:00:54

경찰 15일 새벽 32건 적발

▲ 제 62주년 광복절인 15일 오전 1시쯤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달구벌대로에서 10대 폭주족들이 경찰의 단속을 비웃듯 달리는 차량앞에서 굉음을 내며 위험한 질주를 벌이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 제 62주년 광복절인 15일 오전 1시쯤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달구벌대로에서 10대 폭주족들이 경찰의 단속을 비웃듯 달리는 차량앞에서 굉음을 내며 위험한 질주를 벌이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15일 오전 1시 30분쯤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 폭주족들의 위험천만한 광란의 질주가 벌어졌다. 신호위반, 굉음, 지그재그 운전은 물론 중앙선 침범, 갑작스런 차로 변경, 역주행 등 아찔한 곡예 운전이 계속됐다. 심지어 오토바이 수십 대가 한꺼번에 불법 U턴을 시도하는가 하면 길가 가로수에 걸려있던 태극기까지 떼 흔들고 다니는 바람에 도로가 한동안 무법천지로 변했다.

광복절 새벽, 대구시내 곳곳이 폭주족들로 아수라장이 됐다. 이들의 난폭 운전으로 도로가 마비되다시피해 다른 차량 운전자들이 운행에 곤혹을 치렀다. 이들은 달구벌대로 등 주요 이동로가 경찰에 의해 차단되자 도심 곳곳으로 옮겨다니며 난폭 운전을 일삼기도 했다. 이처럼 해마다 광복절, 3·1절 등 국경일만 되면 폭주족들이 기승을 부리지만 경찰도 속수무책이다. 경찰 인력을 대거 동원, 단속에 나서보지만 안전사고 위험 때문에 적극적인 대처가 어렵기 때문.

경찰은 15일 0시 30분쯤 폭주족들이 수성구 월드컵경기장 주변 등에 모인다는 정보를 입수, 월드컵경기장, 호림로, 두류공원 등 주요 집결지 5곳과 달구벌대로 등 주 이동로 37곳에 순찰차 74대, 사이드카 25대, 경찰 460명을 동원,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 32건을 적발하기도 했다.

장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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