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넘치는 동네로" 동사무소서 복날 삼계탕 잔치

입력 2007-08-15 10:07:35

▲ 말복인 14일 구미시 형곡1동에서 열린 어르신 삼계탕 잔치.
▲ 말복인 14일 구미시 형곡1동에서 열린 어르신 삼계탕 잔치.

"오늘은 즐거운 복날, 기력 보충엔 역시 삼계탕이 최고!"

14일 구미시 형곡1동사무소(동장 배정미) 민원실 입구에 붙은 구호가 눈길을 모았다. 말복을 맞아 동사무소를 방문한 민원인들에게는 시원한 수박을, 어르신들을 초청해서는 삼계탕을 대접하는 등 말복 이벤트를 마련한 것이다.

이날 아침, 형곡1동사무소 한쪽은 새마을남녀지도자협의회(회장 강정규·이정화) 회원들의 잔치준비로 시끌벅적했다. 노인후원회(회장 김준희) 주관으로 어르신들이 삼복더위를 이겨내도록 삼계탕 잔치준비에 나섰고, 민원실 입구에는 먹음직한 수박상을 차렸다.

이날 행사는 시의원(박교상·이갑선), 통장협의회(회장 이응국), 새마을남녀지도자협의회, 바르게살기위원회(위원장 윤무곤), 체육회(회장 손두섭), 방위협의회(회장 박기호), 자연보호협의회(회장 김준희)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참여했다. 배정미 형곡1동 동장은 "이번 행사는 아름답고 사랑이 넘치는 따뜻한 동을 만드는 프로그램의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 같은 말복 삼계탕 잔치는 이날 구미시 읍면동 곳곳에서 펼쳐졌다. 주민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펼쳐 행정관서가 확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공단2동 노인후원회(회장 김성진)는 어르신 40여 명과 주민 등 100여 명을 모시고 푸짐한 음식을 대접하며 만수무강을 소원했다. 채주례 공단2동 노인분회장은 "매년 잊지 않고 노인들에게 푸짐한 음식으로 복날을 챙겨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해평면체육회(회장 최비도)도 복지회관 2층 회의실에서 마을 이장 및 노인회 회원 등 150여 명을 초청, 삼계탕 잔치를 열였다. 지난 초복 때는 해평농협에서 각 마을에 닭과 수박 등을 나누어주는 행사를 벌였다. 함오암(77) 해평면 노인회장은 "각 기관·단체에서 어른 공경에 대한 모범을 보여 경로효친 사상의 본보기를 만들고 있다."고 칭찬했다.

신평1동 중앙새마을금고(이사장 서신교), 도개농업협동조합(조합장 이실용), 신평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박홍조) 등도 이날 지역 경로당을 방문하거나 노인들을 초청해 삼계탕, 수박, 복숭아 등을 대접하는 잔치를 벌였다.

구미·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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