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남부소방서 조미제씨
"좁은 소방도로도 곧잘 헤쳐나가야 하고 항상 고속·정밀 주행을 해야하는 특성을 고려하면 오히려 여성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도전했는데…. 잘 할 겁니다. 지켜봐 주세요."
경북도내 첫 여성 소방차 운전사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포항남부소방서 일월119 안전센터 운전요원 조미제(30) 소방사.
올해 소방공무원 4년차인 조 씨는 초기 내근기간을 거쳐 지난 1년여 동안 화재진압대원으로 근무했다. 10㎏이 넘는 장비를 짊어지고 화재진압에 출동한 것만 해도 이미 금녀의 문을 깼다는 평가를 들은 그였지만, 곳곳에서 부딪히는 '여성'에 대한 편견은 내내 마음의 부담이었고 극복하고 싶은 과제였다.
"여성이 아니라 그냥 소방대원으로 평가받고 싶어 지원했다."는게 조 소방사가 운전직에 도전하게 된 동기. 이 과정에서 공무원 입문이전 따 둔 대형 운전면허가 큰 도움이 됐다. 소방차를 몰기 위해서는 대형면허는 필수.
"소방차 운전대를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출동 벨이 울리면 아직도 마음이 급해지고 떨리지만, 현장에서 응원해 주는 시민들과 묵묵히 곁에서 도와주는 동료들이 있어 자신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는 조 씨는 "다른 여성 소방관들이 도전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결혼 한 지 2년이 갓 넘은 조 소방사는 "여자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여자이기 때문에 도전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끝까지 운전대를 지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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