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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같은 한적한 곳에서 내리는 비는 감각적이다. 무디고 닫힌 감각을 일깨워준다. 번잡한 곳에선 소음에 묻혀 비가 어지간히 내리지 않으면 그 소리를 느낄 수 없다. 하지만 시골에선 경쾌하면서도 은은한 소리를 낸다. 땅에 비가 떨어지는 모습도 다르다. 도심에선 비를 다른 곳으로 흘려보내지만, 시골에선 땅으로 빨아들인다. 그런데 비는 언제 그치나?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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