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이는 오이를 유독 싫어합니다. 오이로 만든 음식은 입에도 안 댄답니다. 그래도 오이로 색다른 모양을 내면 현경이가 먹지 않을까 해서 연구 끝에 오이 롤 초밥을 만들어 봤어요. 요즘처럼 입맛없는 여름에 간단하면서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오이의 상큼한 맛과 날치알의 톡톡 터지는 맛이 어우러져 색다른 맛을 냅니다. 재료 하나하나는 볼품없지만 이렇게 만들어놓으니 제법 그럴 듯 합니다. 현경이에게 어린이집 소풍날 도시락으로 싸줬더니, 아니나 다를까. 오이 싫어하는 현경이가 친구랑 바꿔먹고 말았다는군요.
현경이가 지금은 초등학교에 입학했지만 어린이집 다닐 때 소풍갈 때마다 색다른 도시락을 싸줬더니 어찌나 좋아하던지. 친구들에게도 인기 만점이었어요. 어린이집 선생님도 "어머니, 이번에 현경이 도시락이 뭔지 기대돼요."라고 하는 통에, 부담이 되기도 했답니다.
오이 롤 초밥은 일명 '순돌이 아빠', 남편이 아주 좋아하는 메뉴입니다. 어른이 먹을 경우 고추냉이를 넣으면 코끝이 아릿해지는 것이, 더위에 지친 여름 입맛에는 딱입니다.
재료: 오이,배합초, 맛살, 마요네즈, 날치알, 밥
만드는 법
① 오이는 감자깎는 칼로 얇게 저며 소금으로 살짝 숨을 죽인다.
② 배합초를 넣은 밥을 적당량 쥐고 동그랗게 만다. 어른이 먹을 경우 고추냉이를 조금 찍어 넣는다. 이것을 오이로 감싼다.
③ 날치알, 다진 맛살, 마요네즈에 약간의 소금, 설탕, 후추로 간을 한다.
④ 초밥 위에 ③을 올린다.
김지연(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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