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앞바다 수온 12℃…양식어장 큰 피해 우려
남해안에서 적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 동해안에서도 냉수대 발생 조짐이 나타나 당국과 어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영덕 구계항 2km 해상의 수온이 평년보다 낮은 현상을 보이면서 냉수대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고 10일 밝혔다.
포항해양청은 이달 초 영덕 앞바다의 수온을 측정한 결과 12℃ 이하의 냉수대가 20m 수층에 형성돼 있었으나 이날 현재는 10m 수층까지 상승하면서 냉수대가 발생할 우려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
포항해양청은 남풍계열의 바람이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계속 불면서 저층의 냉수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남풍계열의 바람이 계속 불 경우 오는 13일쯤 냉수대가 표층으로 상승하고 포항 등 다른 연안까지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냉수대는 연안의 수온이 주변해역보다 5℃ 이상 차가운 해수가 출현하는 것으로 수심 200m 이하 깊은 곳에 있는 남풍계열의 바람이 불게 되면 연안 표층의 더운물이 외해로 밀려가고 냉수대가 표층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 동해안은 주로 4~8월 사이에 불규칙적으로 나타나며 어류, 우렁쉥이 등 양식어장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한편 경북도는 10일 포항시청에서 동해수산연구소와 포항해양청, 동해안 4개 시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적조·냉수대 피해예방대책회의를 열고 상황 발생시 대응 방안 등을 점검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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