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지지도 1위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하지만 지지율 답보, 경쟁자들의 집단 공격 등 향후 대선 행로는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국제회의장에서 대선출마 선언식을 갖고 '선진화·사회통합·평화체제 구축' 3대 국가목표와 이를 구체화한 ▷글로벌 시대 선진강국 코리아 ▷실사구시 ▷한반도 평화번영 ▷21세기 창조적 국토공간 활용 등 4가지 테마의 정책 비전, 12개 항목별 어젠다를 발표했다.
손 전 지사는 또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지난 5월 평양을 방문했을 때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와 평화선언을 공개적으로 촉구한 바 있다."며 적극 환영했다.
그러나 손 전 지사는 헤쳐나가야 할 많은 난관이 가로놓여 있다.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임종석·우상호·최재성 등 386세대 젊은 의원들의 가세로 대선캠프 구성에 탄력을 받고 있으나 지지도는 정체상태이거나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부터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손 전 지사의 지지율은 6~9%대(7월14일 한국리서치 7.3%, 21일 한국갤럽 6.7% )로 한나라당 탈당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달 처음으로 '마의 10%'를 돌파한 리얼미터의 조사도 이달들어 3.1%가 떨어져 다시 한자릿수인 8%로 내려 앉았다. 지난달 28일 TNS코리아 조사에선 5.4%, 지난 1일 글로벌리서치에선 4.1%로 더 낮아졌다.
한나라당을 비롯한 범여권 대선주자들로부터도 연일 무차별 공격을 받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그러나 이에대한 별다른 대응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어 고민만 쌓여가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주 설 훈 전 민주당 의원이 손 캠프에 합류하자, "병풍의 김대업과 더불어 공작정치의 대명사가 참여했다."며 맹비난했다.
범여권내에서도 "한나라당 3등 후보일 뿐"(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한나라당이 범여권에 보낸 트로이 목마"(천정배 의원) "한나라당 경선에서 도망나온 패잔병으로 필패카드"(한명숙 전 총리)라며 집중 포화를 퍼붓고 있으나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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