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출하가격 20% 이상 하락…원가도 안돼 농민들 손해 클 듯
올해 고추 재배 면적이 늘어나고 풍작이 예상되면서 초기 출하 물량부터 가격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떨어지고 있어 농민들이 울상이다.
고추 주산지인 영양군의 경우 올해 재배 면적이 지난해보다 9% 증가한데다 역병에 강한 품종과 재배기술의 보급으로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지난 4일 영양읍 재래시장에 첫 출하된 '화근(벌크에 말린 고추)' 상품 600g 한 포대 가격은 4천200원 선이었다. 이는 지난해 첫 출하물량 5천500원보다 21%나 떨어진 가격. 지난 3일 청송군 진보재래시장 홍고추 ㎏당 가격은 800원 선으로 지난해 1천400원보다 600원(43%)이나 떨어졌다.
의성 단촌 장날에는 화근 600g 한 포대에 3천800∼4천200원 선에 거래돼 가격이 더 내려갔다.
문제는 가격 하락 폭이 앞으로 더 클 수도 있다는 점. 중국산 고추까지 대량으로 들어온다는 소문도 있어 농민들의 불안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농촌지역 인건비가 남자 5만 원, 여자는 4만 원까지 치솟았고, 농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생산원가는 600g 한 포대에 4천500원 선이어서 농민들의 손해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양군은 앞으로 한 달 동안 태풍이나 심각한 병해충 발생이 없다면 지난해 수준을 넘는 5천800t 이상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영양고추유통공사를 통해 고추재배 농가로부터 계약된 홍고추 3천700㎏을 ㎏당 1천370원에 수매에 나섰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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