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공무원, 영업까지 팔걷고 나섰다

입력 2007-08-06 10:31:46

수익 일정액 市 귀속·경제 활성화 '일석이조'

▲ 상주시 공무원과 하이피산업 직원으로 구성된 공동 마케팅팀이 신기술 하수관 제품을 앞에 놓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상주시 하수파트 이재언 담당, 기업지원파트 김춘식 담당, 시장개척파트 신기봉 씨, 하이피산업 박성태 부장과 조선제 사장.
▲ 상주시 공무원과 하이피산업 직원으로 구성된 공동 마케팅팀이 신기술 하수관 제품을 앞에 놓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상주시 하수파트 이재언 담당, 기업지원파트 김춘식 담당, 시장개척파트 신기봉 씨, 하이피산업 박성태 부장과 조선제 사장.

상주시가 지역 기업과 함께 제품을 공동 개발한 뒤 판매에도 손을 맞잡고 나섰다. 공무원과 기업체 직원이 공동 마케팅에 힘을 모아 세수 증대와 기업 살찌우기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각오다.

상주시와 상주 공성농공단지 내 (주)하이피산업은 지난 3일 공무원 3명과 업체 직원 2명으로 '공동개발 신제품 마케팅팀'을 구성하고 영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이들이 함께 팔기로 한 제품은 '위치탐지용 합성수지 파이프'. 기존 폴리에틸렌(PE) 상·하수도관에 금속분말을 부착, 전자기가 발생하도록 해 땅 아래 매설 후에도 위치추적이 가능한 신제품으로, 상주시와 하이피가 지난해 공동 기술개발에 나서 이번에 국내 최초로 생산하게 됐다.

마케팅팀은 우선 경북도 23개 시·군을 대상으로 8월 한 달 동안 홍보물과 협조공문을 발송한 뒤 직접 찾아가 상하수도 사업시 설계 반영을 당부하기로 했다. 또 출향인사 기업에 홍보하기, 각종 행사시 제품 홍보 등을 추진하고 전국 시·군·구를 상대로 마케팅 투어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상주지역에 진행 중인 하수관거 BTL사업에 필요한 PE관으로 이 신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하이피산업 조선제 사장은 "공무원들이 함께 판매전선에 나선다면 제품에 대한 신뢰가 더 커질 것"이라며 매출 호조를 기대했다.

상주시 관계자도 "매년 수익액의 3.5%를 시로 귀속기로 합의, 앞으로 수억 원의 세수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며 "지자체가 기업 살리기를 책임지고 지원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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