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창효의 채타령 스윙타령] 진실의 순간, 임팩트(50)

입력 2007-07-31 09:05:44

프로 골퍼들의 경기를 보고 있으면 그들의 멋진 스윙에 항상 마음을 뺏기곤 한다. 특히 균형 잡힌 마무리 자세에서 각 선수들의 개성을 느낄 수도 있다. 프레드 커플스의 우아함, 어니 엘스의 부드러움, 최경주의 편안함, 그리고 타이거 우즈의 역동감 등. 각자의 색깔이 피니시 자세에서 표출되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피니시가 그 사람의 스윙을 말해준다고 하나 보다.

하지만 골프 스윙에 있어 정작 중요한 것은 팔로우 스루이다. 아무리 피니시가 아름다워도 정확한 팔로우 스루가 없다면 억지로 만든 피니시에 불과하며 일관성있는 구질이 나오기 힘들다. 사실 팔로우 스루야 말로 한 사람의 스윙을 평가할 수 있는 진정한 척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팔로우 스루란 임팩트를 지나 처음으로 양팔이 모두 펴지게 되는 순간을 말한다. 이상적인 팔로우 스루는 타이거 우즈와 어니 엘스와 같이 양팔이 다 펴져있고 클럽 샤프트가 오른팔이 아니라 왼팔과 직선을 이루고 있다. 이는 왼 손목의 코킹이 완전히 다 풀린 상태이지만 왼손목이 손등 쪽으로 꺾이지 않고 편평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왼팔과 클럽을 하나의 지렛대로 이용하여 공을 가격하는 셈이다. 그리고 클럽 헤드의 토우가 거의 하늘을 향해 있는데 두 선수가 왼손으로 클럽 페이스를 서서히 닫으면서 팔로우 스루를 한다는 것을 뜻한다.

많은 주말 골퍼들이 클럽을 타깃 쪽으로 던지는 듯한 이미지로 팔로우 스루를 이해하고 있는데 대부분 클럽 헤드를 뿌리기 위해 손이 멈추고 오른 손목을 본능적으로 이용하게 된다. 결국은 사진의 선수들과 비슷한 손의 위치에서 클럽 샤프트가 왼팔이 아니라 오른팔과 일직선이 되는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왼손목이 심하게 꺾이게 되고 왼 팔꿈치도 구부려지고 마는데 한마디로 팔로우 스루가 없는 스윙이 되고 만다.

정확한 임팩트와 팔로우 스루를 위해서는 클럽이 손으로부터 릴리즈가 되는 것이 아니라 손목을 부드럽게 두고 클럽이 손과 함께 릴리즈가 된다는 이미지가 필요하다.

배창효 스윙분석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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