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내달 1일 인천과 FA컵대회 16강전

입력 2007-07-31 09: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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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식기를 가졌던 국내 축구가 2007 아시안컵 대회가 끝남에 따라 재개된다. 8월1일 하나은행 FA컵대회 16강전을 시작으로 4일 프로축구 올스타전, 8일 K리그 경기 순으로 경기가 열린다.

대구FC는 1일 오후7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FA컵대회 16강전을 갖는다. 시민 구단 간의 라이벌 대결이자 올 시즌 인천과 3번 맞붙어 모두 진 대구의 설욕전으로 특히 무료로 제공돼 대구 시민들에게 '한여름밤의 축구쇼'를 선사한다. 대구는 3월11일 K리그 홈 경기에서 인천에 1대2로 패한 뒤 사흘 뒤 컵대회 원정경기에서 3대4로 패했고 4월25일 컵대회 홈 경기에서 설욕을 노렸으나 다시 2대4로 패하고 말았다.

대구는 1일 FA컵 대회 경기에 이어 8일 K리그 후반기 첫 경기로 인천과의 원정경기에 나서는데 올 시즌 남은 2경기에서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입장이다. 1일 경기에는 아시안컵대회에 출전했다가 귀국, 30일 팀에 합류한 이근호가 출전을 벼르고 있다. 아시안컵에서 한·일전에만 출전, 체력적으로 별 문제가 없는 이근호는 지난해까지 인천 2군에서 설움을 겪어 친정팀의 골문을 반드시 뚫겠다는 각오이다.

대구는 이번 여름 휴식기 동안 약한 수비력 보강에 나섰으나 여의치 않았다. FC서울의 수비수 곽태휘를 임대하려고 했으나 곽태휘가 전남 드래곤즈의 김진규와 맞트레이드되는 바람에 수포로 돌아갔고 울산 현대의 올림픽 대표 출신 수비수 조세권을 보강하려 했으나 역시 실패했다.

대구는 이에 따라 공격력을 더욱 다듬고 있다. 전반기에 부진했던 셀미르의 컨디션이 상승, 루이지뉴, 이근호, 에닝요 등과 함께 공격 편대를 꾸린다.

또 30일 공격형 미드필더인 FC서울의 정광민(31·사진)을 영입, 공격진을 강화했다. 정광민은 183cm, 73kg의 미드필더이자 측면 공격수로 FC서울의 전신인 안양LG 시절 돋보이는 감각과 득점력으로 주목받았던 선수. 2001년 국가대표를 지내기도 했던 정광민은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후 올 시즌 복귀, 재기를 노리고 있다. 그는 대구와 올 12월까지 계약했다.

인천은 라돈치치, 데얀, 박재현, 방승환 등 힘이 좋은 공격수들이 많아 대구가 어려운 경기를 펼쳤는데 대구가 올 시즌 인천에게 첫 승을 거둘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는 이날 오후8시 고양종합경기장에서 아마추어 강호 고양 국민은행과의 경기에 나선다. 포항은 30일 브라질 출신 공격수 조네스(28)를 영입, 전력을 보강했다. 187cm, 84kg의 조네스는 2006년부터 브라질 2부 리그 브라질렌세에서 29경기에 출전해 7골을 기록했다.

K-리그 최대 라이벌로 자리매김한 FC서울-수원 삼성 전이 이날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올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을 벌이고 휴식기에 지휘봉을 잡은 대전 시티즌의 김호 감독과 부산 아이파크의 박성화 감독 간 맞대결(오후 7시30분·대전월드컵경기장)도 흥미를 모은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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