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폭염 내주까지 계속

입력 2007-07-31 05:58:30

3일 한차례 비

31일 대구·경북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한동안 불볕더위가 맹위를 떨칠 것으로 보인다.

대구기상대는 "31일 0시를 기해 대구와 경북에 다시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서 다음주까지 평년 수준(33℃)의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 이상이거나 열지수(인간이 느끼는 열적 스트레스)가 32℃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대구·경북은 26~29일 4일 동안 잇따라 폭염주의보 또는 경보가 발효됐다.

기상대에 따르면 다음달 1일에도 대구와 영천의 낮 최고기온이 34℃까지 오르는 등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이 33℃ 안팎의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으며, 2일에도 비슷한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3일에는 차차 흐려지면서 대구·경북에 한차례 비가 예상되지만 더위는 꺾이지 않고 다음주 초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31일 현재 괌 북부 해상에서 북서진 중인 5호 태풍이 3일쯤 일본 가고시마 부근 해상까지 이동하겠지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지는 유동적이라는 것.

손희정 대구기상대 예보사는 "폭염에 대비해 외출시 모자를 착용하거나 물병을 휴대해 계속 수분을 보충해줘야 하며, 야간 정전에 대비해 비상 전등을 가정 내에 갖추면 좋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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