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를 거듭하던 주식시장에 급제동이 걸렸다.
현 시점에서 대외 악재로서 가장 부각되고 있는 미국의 신용경색 문제는 그 깊이와 정도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불확실한 부분이 큰 고민. 그러나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에다 FRB조차 "미국 경제 자체에 미칠 영향을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는 만큼 일정수준에서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또 다른 악재는 외국인 매도다, 알려진 대로 차익실현에 그 이유가 있다면 1,800~1,900에서는 매도세의 약화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또 외국인 비중도 고려해 볼 부분인데, 2004년 44%에 육박하던 외국인 비중이 34% 초반까지 내려와 있다.
앞으로는 팔면 팔수록 매물이 줄어드는 상황이 되는데, 이는 최근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과 하반기 FTSE 선진국지수 편입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둔다면 외국인 신규 수요의 발생 또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신용경색 문제의 부각에 노출되어 있지만, 외국인의 차익실현으로 인한 수급상 부담은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비록 지금 시장이 '불확실성'의 국면으로 넘어왔다고는 하지만, 시장의 탈출을 통해 위험을 제거하기보다는 이미 진행된 조정폭을 감안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외국인의 매도 강도에 대한 추이를 좀 더 확인하는 과정 속에서, 저점 매수 시점과 새로운 주도주에 대한 고민을 할 시기로 보인다. 기술적 조정 이후에 추세의 유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단기 급락장에서의 기본적인 대응 방식인 분할매수 전략을 고려해 본다.
박성준 현대증권 대구동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