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굳히자 대세론' vs 박근혜 '뒤집자 지지율'

입력 2007-07-30 09:47:59

한나라당 당내 경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경선 후보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필승론'과 '필패론'으로 맞서고 있다. 이 후보는 '안정적인 지지세'를 강조했고 박 후보는 '역전이 시작됐다.'고 반박했다. '대세론'과 '추세론', 어느쪽이 정확한 분석이었지는 20일 이후 판가름 나게 된다.

이 후보 측은 "이미 대세론이 형성된 만큼 남은 20일 동안 역전은 불가능하다."며 대세론 굳히기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장광근 대변인은 30일 "수많은 검증 공세를 거치면서도 이 후보의 지지율이 30% 중반대를 유지하는 것은 하한선이 견고해졌음을 뜻한다."면서 "지지도 격차가 더 이상 좁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선대위원장 안택수 의원도 이날 대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본선경쟁력은 세대, 지역, 이념에서 크게 앞서가는 이 후보가 훨씬 유리하다."며 "박 후보 측이 주장하는 이명박 필패론은 선거여건을 도외시한 헛구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앞으로 세 차례 더 열릴 TV토론회를 비롯해 열 번의 합동연설회와 중립지대 당원협의회 위원장 공략 등이 종반 승부의 핵심이라고 보고 이에 대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선 합동연설회의 경우 후보가 당원·대의원과 직접 대면하는 기회인 만큼 표심 '이명박 필승론'을 각인시켜 대세론을 연착륙시킨다는 전략이다. TV토론회의 경우 박 후보와의 2인 압축 토론을 당 지도부에 건의해 반드시 성사시킨다는 복안이다. 후보자를 줄여야 네거티브를 피할 수 있고 각론에서 박 전 대표보다 비교우위에 설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후보 측은 또 당협 위원장들에게도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선대 부위원장 이상급이 직접 전화를 하거나 조직팀을 풀가동해 중립지대의 당협 위원장을 흡수하고 있다. 현재 이 후보지지 당협 위원장 수는 박 후보 측보다 30여 명 많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경훈기자 jghun316@msnet.co.kr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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