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작가 작품에 투자하라"

입력 2007-07-30 07:38:53

안혜령 대표의 미술품 컬렉션 요령

"수입의 5분의 1은 묻어라. 1년에 3, 4점은 사라. 최고의 작품을 구해 오래 갖고 있어라."

안혜령(사진) 리안갤러리 대표가 말하는 미술품 소장의 법칙이다. 안 대표는 지난주 옥션M 주최 '미술 투자클럽 강좌'에서 4반세기가 넘는 소장 경력을 바탕으로 쌓은 노하우를 '미술품 전문 컬렉션의 즐거움'이라는 주제 아래 풀어나갔다.

"컬렉터는 행복하다."고 전제한 안 대표는 24가지의 미술작품 구입 요령을 자신의 소장품 이력과 목록을 구체적으로 살펴가며 수강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었다.

안 대표가 말하는 미술품 소장의 즐거움은 "오랫동안 소장하다 보면 값이 오르고, 이를 모아서 새로운 작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 대표가 말하는 요령 가운데 중요한 몇 가지를 살펴보면, ▷우선 작품에 대해 충분히 공부를 하라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도 값은 천차만별이므로 작가의 이름만 보고 구매하지 않는다 ▷작품은 환금성이 있어야 한다 ▷현대미술을 굳이 완벽하게 이해하거나 해석하려 하지 마라 ▷한 작가의 작품에 올인하지 마라 ▷그림을 사랑하지 않으면 사지 마라 ▷스스로 선택한 그림에 대한 책임은 자신이 져라 ▷경매에서 작품 구매시 가능한 한 직접 작품을 확인하고 사라 등이 있다.

안 대표는 "우리나라 경매에 나오는 외국 작가의 작품은 해외시장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면서 "해외 미술품으로 눈을 돌려보라."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미술품 컬렉션 방법으로 "젊은 작가의 작품을 사줘여 한다."는 점도 잊지 않았다. 컬렉터의 시각으로 진행된 이날 특강은 미술투자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궁금해 했던 점을 비교적 시원하게 설명하면서 호응을 이끌어 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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