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전 성적 좋아 팀 활기…타선도 살아나 두산전 기대
삼성은 올 시즌 살아날 만하면 다시 한풀 꺾이는 통에 좀처럼 상위권에 오르지 못했다. 7연패에 빠진 적도 있지만 대체로 무난한 성적을 올렸음에도 성적은 중위권을 맴돌았다. 결국 연승이 드물었던 것이 문제. 6월을 시작하며 5연승을 달리기도 했지만 그 뒤 2연패, 흐름을 타는 데 실패했다. 3연승도 세번에 불과했다.
양준혁을 제외한 타선이 침묵하고 선발 투수들이 믿음을 주지 못한 탓에 전반기 내내 고전해야 했던 삼성이 후반기 들어 한화 이글스와의 홈 3연전을 모두 승리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이번에 잡은 좋은 흐름을 놓쳐선 상위권 진입도 힘들어진다. 이번 주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와 가질 6경기가 삼성에겐 올 시즌 성적을 좌우할 최대 고비가 될 전망.
24일부터 잠실에서 세차례 상대할 두산은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에 2연패를 기록, 팀 분위기가 좋은 편이 아니다. 마무리 정재훈을 선발로 돌리고 임태훈을 마무리에 세우는 시도를 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5위인 삼성은 2위 두산에 불과 3.5경기 차로 뒤져 있는 상태. 상대 전적(6승1무7패)이 말해주듯 쉬운 상대는 아니다. 타선에선 톱타자 이종욱(타율 0.281, 27도루)과 김동주(0.312, 16홈런, 53타점)의 활약이 여전하다. 그러나 삼성 타선에 힘이 실리기 시작,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베테랑 김재걸, 박진만, 진갑용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아가고 있다는 점이 삼성으로선 든든하다. 이들의 공통점은 내로라하는 수비 실력. 최근 5경기에서는 각각 타율 0.333, 0.333, 0.308로 화력도 뽐내주고 있다.
특히 4번 타자 심정수의 활약은 주목할 만하다. 타율(0.237)이 아직 낮지만 타점은 어느새 양준혁과 함께 4위(58점)에 올라섰고 홈런은 공동 2위 양준혁(20개)에 이어 4위(18개)다. 잠깐 살아나는 듯 하다 긴 침묵을 지켰던 심정수는 지난 10경기 동안 타율 0.351(37타수 13안타), 4홈런, 12타점으로 컨디션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팀 분위기도 좋다. 한화와의 3연승 내용이 좋았기 때문. 20일 경기에서 5대0으로 완승을 거둔 데 이어 21일 경기에서는 접전 끝에 5대4로 승리했다. 22일에는 11회말 심정수의 끝내기 홈런으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각기 다른 내용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낚은 것.
1차전에서 상승세의 삼성을 상대할 두산 선발은 불펜에서 주로 활약한 이승학이다. 최근 감각을 회복하고 있는 삼성 타선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상대. 삼성은 임창용(3승4패, 평균자책점 4.40)이 선발 등판한다. 드러난 성적은 아직 기대에 못 미치지만 최근 공이 낮게 제구되고 빠른 공 구속도 시속 140㎞대 중반까지 나오는 등 구위가 좋아 믿음을 주고 있다.
무더위로 유명한 대구를 홈으로 삼은 덕인지 삼성은 여름 성적이 좋다. 여름 사나이들의 파죽지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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