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한의 행복한 자산관리] 합리적인 금융상품 선택

입력 2007-07-19 16:11:51

주식과 펀드의 높은 투자수익률로 '왜 내가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지 않았을까?' 후회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옛 직장선배에게 몇 개월 전에 투자를 권유해준 적이 있다. 말대로 했더라면, 아주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는데 아주 후회된다고 말했다. 물론 결론적인 이야기가 되겠지만, 또다시 투자에 대한 조언을 해주었고, 전화를 하여 물어보면, 이런저런 이유로 투자를 미루고 있었다. 지금 또다시 후회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상담을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사람들마다 각자의 상황이나 재무목표에 따른 금융상품의 선택기준이 달라진다. 당연히, 고객의 성향에 따라서 상품의 다양성이나 기간 역시 달라지게 된다. 재무설계는 투기가 아니라 자신의 라이프사이클에 대한 기간에 맞는 합리적인 금융상품 설계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일부 상담고객들은 단순히 단기간 안에 많은 투자수익률만 추구하고 싶을 뿐,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또 얼마를 어떻게 모을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목표가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많은 돈을 벌어도 그 돈을 지키기 어려울 뿐 아니라, 헛되게 돈을 쓸 확률이 높은 성향의 사람이다.

구체적 계획없이 투자를 할 경우, 투자상품에 손실이 발생할 때 권유자나, 남탓을 하기도 한다. 이제 대부분의 투자상품은 투자에 대한 책임이 투자자 자신의 책임으로 귀속된다. 물론, 운용사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끝없이 노력하겠지만, 시장상황에 따라서 불가피하게 손실이 날 수도 있다. 금융사들은 거의 매주 200여개의 투자상품을 출시한다고 한다. 투자상품의 홍수시대에 권유자가 권해주는 금융상품을 덜컥 가입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투자기간에 맞는 적절한 상품을 스스로 찾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어떤 펀드를 어디에서 가입하느냐에 따라서 같은 투자수익률이라도 저렴한 금융비용으로 1%이상의 수익률의 차이를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고민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보다 젊을 때, 보다 많은 금융상품을 직접 경험을 쌓을수록 미래의 투자는 자신에게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다. 지금의 금융환경이 아마도 '늦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격언과 딱맞아 떨어지는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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