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장기발전 계획 수립…8대 핵심 사업 추진
부촌으로 불리다 낙후 지역으로 전락한 대구 남구가 고품격 주거공단과 도심형 첨단산업 조성을 통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거듭난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남구청은 18일 '남구 장기발전계획(2007~2016)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작지만 강한 '강소형(强小形)' 경제 체제 구축 ▷생활권별 주거지 특성화 유도 ▷지속 가능한 자원개발 ▷인적자원 양성 역량 강화 ▷주민 주도형 커뮤니티 활성화 등 5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또 남구청은 미군 공여지와 역세권 개발, 문화산업 테스트 존 조성, 의료산업 클러스터 조성, 지역 부합형 주거환경 정비 등 8대 핵심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남구 발전의 가장 큰 저해 요소로 지적돼 온 미군 공여지가 반환될 경우에 대비해 부지의 활용성을 모색하기로 했다. 미군 캠프 워커는 택지개발사업을 통해 도심 속 신도시로 조성하고, 캠프 헨리는 전문상가 및 명문교육 특성화 지역으로, 캠프 조지는 기존 용도를 살려 친환경 주거지로 조성한다는 것.
역세권 재생 프로젝트 등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도 마련됐다. 지하철 역세권을 서부 중심지구와 남구 코어지구, 대봉 중심지구, 계명 문화지구 등 거점 권역과 안지랑 중심 잠재지구 등 생활중심지 권역으로 구분하고 각 권역 별로 기능과 특성에 따라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상권 활성화를 위해 '문화산업 테스트 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계명문화대 인근에 게임골목과 게임빌딩, 문화산업관련 캐릭터 종합 전시장 등 '문화산업 테스트 존'을 만들어 게임 및 IT 콘텐츠 개발의 중심지로 키운다는 것이다.
남구청은 특색있는 주거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지역 부합형 주거환경 정비사업'도 제시했다. 남구의 생활권을 대명권과 앞산권, 이천권, 봉덕권으로 설정하고, 각 생활권에 적합한 주거유형을 적용한다는 것. 이천권과 봉덕권은 13층 이상의 고층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조성하고 대명권과 앞산권은 각각 12층 이하의 중·저층 주택과 저층 주택을 중심으로 생활권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이번 발전계획은 전문가와 공무원들의 생각만이 아닌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공청회를 열어 주민여론을 수렴한 뒤 9월 중에 발전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용역안에 따르면 남구의 인구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2.1%가 감소했고, 사업체 수는 1996년에 비해 34.8%인 1천447곳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구원 수가 연평균 1.9명 감소했고, 학생 수도 지난 6년간 연평균 3.8%가 줄어들었다는 것. 반면 남구의 65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말 현재 대구 전체 평균인 8.2%보다 3% 정도 높은 11.1%를 차지하고 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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