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팔자'-기관 '사자' 공방
코스피지수가 19일 장이 열리자마자 외국인은 매도, 기관은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가 등락을 거듭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조정을 염두에 둔 차익실현에 나선 반면, 기관은 엄청난 규모로 밀려들어오는 '펀드 유동성'을 소화해내기 위해 '사자'에 나선 것으로 분석, 향후 양측의 공방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가 19일 장이 열리자마자 전날 종가보다 4.40포인트(0.23%) 오른 1,935.10으로 출발, 조정에 대한 걱정을 씻어내렸다. 하지만 기관이 '사자'에 나선 반면 외국인들이 무더기로 매도에 들어가면서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이날 오전 지수는 혼전을 거듭했다.
기관의 매수세가 강한 것은 최근 유입자금이 급증하고 있는 주식형펀드 덕분.
실제로 하루 평균 1, 2천억 원 규모로 유입되던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은 최근 3천억 원 이상으로 급증하고 있다. 19일 자산운용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전체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전날에 비해 6천748억 원 증가한 68조 7천180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펀드가 3천180억 원, 해외펀드는 3천560억 원 늘었다.
국내주식형 가운데 '우리KRX100인덱스주식'이 385억 원, 'KTB마켓스타주식' 194억 원, '미래에셋솔로몬주식'이 185억 원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들은 지수가 2,000으로 가기 전 조정이 올 것이라고 보고 팔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4거래일 연속 '팔자' 쪽에 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으로 들어오는 펀드 유동성이 워낙 풍부해 외국인들의 매도세에도 불구, 향후 주가의 상승행진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인구 대우증권 연구원은 19일 글로벌 리스크가 증가되고 있지만 국내 수급 동향이 워낙 강해 향후 주가가 하락한다 해도 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류창곤 굿모닝신한증권 대구지점장은 "향후 조정이 오더라도 기간이 짧고 얕을 것"이라며 "펀드 자금이 주식시장의 절대 강자로 등장함에 따라 실적이 좋은 종목만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은 알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코스닥시장 역시 전날 종가보다 3.66포인트(0.45%) 상승한 822.58을 기록, 상승장으로 출발했으나 외국인들과 기관이 매도세를 보이면서 오전 10시를 전후해 하락세로 반전됐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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