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천·타천…대다수 한나라 공천 노려
최근 영천시장과 청도군수가 대법원의 선거법 위반 확정판결로 시장·군수직을 상실하자 12월 19일 대선일에 동시 치러지는 재선거에 벌써부터 출마예상자들의 하마평이 무성하다. 특히 자천타천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출마예상자들은 대다수 한나라당 공천을 노려 다음달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후 한나라당 공천을 겨냥, 본격 활동을 벌일 전망이다. 또 선거법 위반으로 직무가 일시 정지된 청송군수 역시 다음달 중 대법원 확정판결이 예상돼 청송의 연말 재선거 여부도 지역 정치권의 관심사다.
◆영천시장
역대 상당수 시장들이 선거법 위반 등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그래서 영천 정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차기 시장은 '검증'된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출마예상자들의 면면에 시민들의 관심이 과거 어느 때보다 큰 이유다.
우선 이태곤·정연화 전·현 영천시의회 사무국장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이 전 국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때 손이목 전 시장과 한나라당 공천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임상원 영천시의회 의장도 출마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환 전 한나라당 경북도당 청년위원장도 40대 기수론과 '이젠 영천이 바뀌어야 한다.'는 논리를 앞세워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중량급 인사도 타천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병진 전 대구·경북경찰청장의 경우, 당초 내년 총선 출마가 점쳐졌으나 시장 공석으로 최근 시장 출마로 급선회했다는 시각이 영천 정가에 무성하다.
박헌기 전 국회의원의 아들인 박병배 변호사와 이성희 전 민간남북경제교류협의회 사무총장 등도 자천타천으로 시장 출마예상자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상학 한나라당 대구시당 사무처장도 다음달 한나라당 경선 이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으나 출마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종천 전 영천시의원, 전직 언론인인 김도준 씨 등도 자타천 출마예상자들이다.
◆청도군수
주변 사람들을 통해 출마의사를 밝혔거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사람은 7명 정도다. 모두 한나라당 공천을 노릴 것으로 지역정가는 분석했다. 지난해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 공천신청자, 전·현직 공무원, 기업 CEO 등 경력도 다양하다.
김하수 전 대구가톨릭대 겸임교수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 때 청도군수 한나라당 공천에 도전한 바 있다. 박재종 경북도자연환경연수원장과 이광호 청도읍장 등 현직 공무원들도 거론 중이다. 이 읍장은 최근 주변 사람들에게 '지역토박이론'을 강조하면서 출마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한태 용암온천 회장도 청도군수 출마 가능성이 지역에서 거론되고 있다. 전직 경북도의회 출신들의 도전도 눈길을 끈다. 장경곤 전 경북도의회 사무처장과 양재경 전 경북도의원이 그 장본인. 장 전 처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때 이원동 전 군수와 한나라당 청도군수 공천 경쟁을 벌였고, 결국 공천 좌절로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했다. 연말 재선거에 나설 경우 재도전인 셈. 양 전 도의원도 도의원 활동을 경험으로 군수 선거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의근 전 경북도지사의 동생인 이중근 전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도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전 지사의 정치적 발판이 어느 정도 작용할지 벌써부터 청도 정가의 관심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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