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군, 프로야구 올스타전서 4년연속 서군 눌러

입력 2007-07-18 09:14:13

동군이 2004년 이후 4년 연속 서군을 눌렀다.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PAVV 올스타전에서 동군은 서군을 6대3으로 꺾고 통산 전적에서 20승11패로 우위를 지켰다. MVP는 7회초 역전 2점 홈런을 날린 롯데 자이언츠 정수근이 받았고 5타수 4안타 1타점을 기록한 이대호(롯데)는 우수타자상, 올스타전 사상 첫 그라운드 홈런(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날린 이택근(현대 유니콘스)은 감투상을 수상했다.

이날 승부는 엎치락뒤치락했다. 동군은 5회초 박진만(삼성)이 좌익수쪽 깊숙한 2루타를 친 데 이어 박한이(삼성)의 2루 땅볼로 1사 3루를 만든 뒤 강민호(롯데)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서군은 5회말 1사 3루에서 이택근이 친 볼을 우익수 박한이가 뒤로 빠트려 머뭇거리는 사이 홈까지 질주, 역전에 성공했다.

동군은 7회초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정수근이 투수 정민철(한화 이글스)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날려 3대2를 만들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이대호와 정근우(SK 와이번스)의 안타로 2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갈랐다.

6회 마운드에 오른 정재훈(두산 베어스)이 1과 1/3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오승환(삼성)은 1과 1/3이닝 무실점으로 뒷문을 잠궈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편 삼성 소속 권혁(2탈삼진·최다탈삼진상)과 선동열 감독(승리감독상)은 상을 받았지만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최다 우승(1993·1998·2001년)에 빛나는 양준혁은 이날 홈런 레이스에서 1개를 날리는 데 그쳤다. 홈런 레이스 1위 자리는 결승에서 10아웃(헛스윙하거나 치더라도 홈런이 되지 않는 경우) 동안 홈런 9개를 쏘아 올린 김태균(한화)에게 돌아갔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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