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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잠시 멈춘 오후 "맴맴맴 맴~". 매미가 녹음이 짙을 대로 짙어진 아름드리 나무 끝에서 여름 소리를 들려준다. 도심에선 매미 소리가 더 요란하다. 발정기가 되면 소리로써 구애를 하는데, 도시의 소음이 심하니 춘정(春情)을 알리기 위해선 한 옥타브 높여야 할 노릇. 땅 속에서 굼벵이로 4~6년을 살아온 세월이기에 그 소리는 구슬프기까지 하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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