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전형 방법 제각각…기본점수·등급간 차이 따라 달라져
교육부와 대학들 사이에 내신 반영 비율을 둘러싼 대립이 해소 단계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많은 학생, 학부모들은 무엇이 어떻게 됐는지 구체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용어조차 헷갈리다 보니 산출 공식이 어떻고, 실제 입시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판단하기가 더욱 힘든 상황이다. 차례차례 짚어보자.
우선 이해해야 할 것은 외형반영비율과 실질반영비율이다. 입시에서의 반영비율이란 대학이 수험생을 선발하는데 활용하는 내신, 수능, 논술 등 전형요소의 총점 가운데 특정 전형요소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어느 대학의 전형 총점이 1천 점이고 내신 반영 점수가 500점이라면 외형상 나타난 반영비율은 50%이다.
실질반영비율은 대학들이 전형요소들의 영향력을 조절하기 위해 기본 점수를 주면서 생긴 것이다. 계산법도 대학에 따라 다르다. (내신 만점-내신 기본점수)/전형총점 공식을 이용해 (500-400)/1000을 퍼센트로 나타낸 10%라고 하는 대학도 있고, (내신 만점-내신 기본점수)/(전형총점-기본점수) 공식을 이용해 (500-400)/(1000-400)을 퍼센트로 나타낸 16.7%라고 밝힌 대학도 있었다. 어떻게 계산하든 외형반영비율이 몇 %든, 기본 점수를 많이 주게 되면 실질반영비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교육부는 내신 실질반영비율 산출 방식으로 (내신 만점-내신 기본 점수)/(전형총점-내신 기본점수-수능 기본점수-논술 기본점수)를 퍼센트로 나타내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렇게 되면 내신 외에 수능과 논술 등에도 기본점수를 주게 되고 그만큼 내신의 실질반영비율이 높아지게 된다.
그러나 수능과 논술에 어느 정도의 기본 점수를 주게 될지, 등급으로 표시되는 수능 점수의 등급간 점수 차이를 얼마로 할지 등에 따라 실제 반영비율은 또다시 달라질 수 있으므로 대학별 전형방법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9월 이전에 상당수 대학들이 전형방법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므로 자신이 지망할 대학의 발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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