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병창 예능보유자 인간문화재 23호인 박귀희 씨가 1993년 7월14일 72세로 타계했다. 판소리와 가야금, 가야금산조와 병창뿐 아니라 창극에도 조예가 깊고 무용에도 뛰어나 한때 창극을 할 만큼 다방면에 뛰어난 국악인이었다.
원래는 인동 장씨로 대구 명문인 장택상 가문의 출신. 양조장을 운영했던 칠곡 지방의 갑부 장병관과 박금영 씨 사이에 태어났다. 하지만 그녀가 서출이라는 이유 등으로 인해 어머니의 성씨를 따른 것. 어린시절 국악을 좋아해 손광제의 국악교습소에 다니다가, 명창 이화중선에 발탁, 대동가극단에 들어갔다. 1937년 서편제 소리의 박동실 선생, 동편제 소리의 류성준 선생 등 기라성 같은 스승의 문하에서 판소리 다섯마당을 익혔고, 1940년 강태홍, 1942년 오태석으로부터 가야금 병창을 배웠다.
처음엔 가야금 병창보다는 판소리로 이름을 날렸다. 한양창극단에서 20여 년간 판소리에서 1급의 자리를 지켰고 뒤늦게 그의 숨은 가야금 솜씨도 인정받아 1971년 가야금병창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박귀희는 후진양성에 위해 1955년 한국민속예술학원을 설립했고 1960년에는 서울국악예술학교를 설립, 많은 국악인을 배출했다. 또한 여러 차례 해외공연에도 참여하여 국악을 해외에 소개하는 데 많은 공헌을 했다.
▶1908년 시인 유치환 출생 ▶1907년 이준 열사 순국
정보관리부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李대통령, 남아공 대통령·호주 총리와 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