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엔 양담배가 없어요…취급점포 사라져

입력 2007-07-13 09:05:42

울릉도가 전국 섬 지역 중 유일하게 외국산 담배를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주)KT&G 울릉지점(지점장 남충순)에 따르면 울릉지역 86개(울릉읍 58, 서면 16, 북면 12) 담배판매점 가운데 양담배를 취급하는 업소는 단 1곳도 없으며, 이는 전국 섬 중 유일하다고 밝혔다.

양담배 판매업소가 없어진 것은 지난해. 울릉향토청년단을 비롯한 사회단체 회원들과 담배 판매업소들이 자발적으로 외산담배 불매운동을 벌이면서 1군데 있던 양담배 도매상이 문을 닫게 됐고 덩달아 소매점에서도 양담배가 사라지게 된 것.

푸른울릉·독도가꾸기모임 이창관(46) 회장은 "울릉도에 양담배가 없다는 사실에는 독도를 지켜온 후예들이라는 자부심과 나라를 사랑하는 순수한 향토심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도의 담배 판매량은 연간 2천여 박스로 판매대금은 23억 원 정도이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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