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발간한 '2007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인구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49.8%라고 하며, 여성 인구의 증가와 지위향상으로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여성들이 1천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여성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여 사회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는 과거보다 교육을 받을 기회와 경제적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의사는 남자, 여자는 간호사'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된지 오래이다. 현재 여의사의 비율이 18%가 넘고, 여성대학총장, 군인, 경찰, 언론계에도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국가고시에서도 여성합격자의 비율이 계속 높아져 행정고시, 외무고시에서는 남성을 앞서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여성들이 전문직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여성이 생계를 책임지는 가구는 5가구 가운데 1가구에 이른다고 한다. 가장(家長)의 갑작스런 사업실패, 또는 이혼과 사별 등으로 사회경험이 별로 없는 여성들은 일용직, 임시직, 심지어 자녀와 가정을 위하여 야간에 대리운전까지도 마다않는다.
사람의 운명을 이야기할 때 '팔자가 세다'라는 말을 한다. 보통 힘든 일생을 살아가는 여자에게 사용하는 말이다. 그리고 팔자가 센 여성을 나타내는 말로 '여자팔자 뒤웅박 팔자'라는 말도 있다. 여자는 남자 만나기에 따라 운명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인데, 여자가 팔자가 세다는 말은 곧 남편 복이 없다는 말이 된다. 여자의 팔자가 센 사주(四柱)는 상관(傷官)만 있고 재(財)가 없으면 부부 해로하기 힘들며, 상관과 편인(偏印)이 동주하면 자식과 남편 복이 없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 사람이 한번 태어나면 바꿀 수 없는 것이 사주팔자인데, 이러한 사주를 비보(裨補)하기 위해서 연구된 것이 성명학이다.
팔자가 세고, 이름이 센 여성들의 대부분이 결혼이 늦고 일찍 혼자되거나, 사별 또는 이혼과 결혼을 반복하고, 바람기가 많은 여성들을 볼 수 있다. 이름이 세다고 하면, 재래식 성명학으로 여성이름의 한자수리가 21수리나 23수리가 나오니 남편 복이 없어 이혼을 한다고 하지만, 이름에 한자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많으므로 그 근거가 매우 부족한 미신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이름이 세다는 것은, 부르는 이름의 음운(音韻)이 세다는 것이다. 그 음운의 물리적인 작용이 선천운인 사주와 부합하지 못하여 한쪽으로만 몰렸거나, 사주오행을 극(剋)한 이름이 센 이름일 것이다. 여성의 부르는 이름에 관운(官運)을 억제하는 식상(食傷)이 과다해도 부덕(夫德)이 없으며, 남편운에 해당하는 관운이 많아도 관살혼잡 하여 그 성격이 드세고 고집이 세서 남자의 기를 짓누르니 남편운이 없다.
농경시대의 여성들은 사회적으로 비활동적이어야 가정에 충실할 수 있었고, 따라서 결혼생활도 원만히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여성의 이름은 세고 강한 이름보다는 온후독실하고 인덕이 많은 이름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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