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있는 건강상식] 숙취해소물질? 아직 검증된 바 없다!

입력 2007-07-12 07:16:07

과음한 다음날에는 기억력 감소와 어지럼증, 메스꺼움, 업무능력 감소와 같은 숙취 현상을 겪게 된다. 이러한 숙취 현상은 알코올의 대사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 술에 포함된 메탄올 같은 불순물, 호르몬과 면역 기능의 변화, 탈수, 수면장애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음으로 인한 숙취는 직장 생활의 업무 효율의 감소를 일으켜 미국에서는 연간 300억 달러의 경제적인 피해가 생긴다고 추산될 정도로 많은 피해를 발생한다. 이러한 숙취에는 많은 방법들이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서 음료로 시판되기도 한다. 지금까지 숙취해소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물질을 검증한 논문을 종합하면 숙취해소 물질의 효과는 믿기가 힘들며 과음하지 않고 적절한 음주를 하는 것이 숙취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인터넷검색에서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것은 아스피린, 바나나, 보리싹, 비타민 B·C, 칼슘, 양배추, 커피, 계란, 과일주스, 인삼, 글루타민, 녹차, 꿀, 얼음찜질, 밀크셰이크, 물과 같은 음료나 식품뿐만 아니라 맑은 공기, 운동, 샤워, 수면, 사우나 같은 것들이 있다.

숙취해소와 관련된 296개의 연구 가운데 치료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믿을 수 있는 8개의 연구를 종합해보면 어떤 물질도 과음 뒤에 숙취에 유의한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 숙취를 예방하는 방법은 과음을 하지 않는 것뿐이다. 건강에 해롭지 않고 숙취가 생기지않는 적절한 음주량은 3잔(알코올 26g) 이하이다.

김대현(계명대 동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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