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황토쌀 미국 간다

입력 2007-07-10 09:38:22

경북도 품질인증미 '황토 쌀' 수출 계약

▲ 경북 쌀로는 처음 미국으로 수출되는 의성 황토쌀.
▲ 경북 쌀로는 처음 미국으로 수출되는 의성 황토쌀.

경북 쌀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 땅을 밟는다.

경상북도는 미국 수입업체인 '해태글로벌'과 계약을 맺고 오는 14일 경북 의성 황토쌀 20t을 1차로 미국에 수출한다고 10일 밝혔다. 경북도는 내달과 11월에도 각각 20t씩, 내년에는 200t 등 모두 260t의 쌀을 미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번에 수출되는 쌀은 경북 의성 한가위RPC에서 가공한 '의성 황토쌀'로, 오염되지 않은 황토 논 450ha에서 계약 재배한 일품벼 쌀이다. 의성 황토 쌀은 2003년 품질인증미로 선정됐으며 경북도 우수농산물과 우수브랜드상을 수상하는 등 품질이 우수하고 밥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차 수출가격은 10kg당 27달러(2만 4천800원선)이며, 추가 수출 물량에 대해서는 현지 시장가격과 소비자 반응 등을 감안해 수출가격을 결정할 계획이다.

미국시장 쌀 판매가격은 10kg 기준시 일본 쌀이 3만 2천여 원, 미국 칼로스 쌀이 1만 7천100원, 의성 쌀이 3만 4천200원 정도로 예상돼 다른 나라 쌀보다 가격경쟁력은 떨어지지만 고급 품질로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 이태암 농수산국장은 "한미 FTA 타결로 미국의 거대한 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이번 같은 공격적인 쌀 수출이 가능해졌다. 일본 스시처럼 우리 쌀로 만든 비빔밥 같은 제품을 개발한다면 미주뿐 아니라 중남미시장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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