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돋보기-KBS1 다큐 '엄홍길, 인간 한계를 넘다'

입력 2007-07-10 07:00:20

세계 최초의 히말라야 16좌 완등으로 세계 등반사를 다시 쓴 산악인 엄홍길. 수많은 죽음의 공포와 두려움을 이겨내고 마지막 봉우리인 로체샤르에 올랐다.

KBS 1TV는 12일 오후 11시 30분부터 특집 다큐멘터리 '엄홍길, 인간 한계를 넘다'에서 이제 히말라야의 전설이 된 엄홍길의 사투를 전한다.

로체샤르는 히말라야에서도 가장 험난한 산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죽음의 벽'이라 불리는 남벽코스는 3천500m에 달하는 구간이 모두 수직 70~90도의 경사를 지닌 가파른 설벽이다.

이날 방송은 로체샤르 정상을 향해 한 발 한 발 내딛으며 목숨을 건 도전을 감행한 엄홍길의 열정을 소개한다.

루트개척에서부터 시작된 기상악화는 끝까지 원정대의 발목을 잡았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눈과 강한 바람, 이로 인해 발생하는 대규모 눈사태로 대원들은 암벽에 서서 눈발을 매일같이 몸으로 맞아야만 했다.

지난 5월 31일 오후 6시 반. 엄홍길은 정상공격 15시간 만에 정상에 섰다.

세계 등반사를 다시 쓰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엄홍길은 히말라야 16개 봉우리에 모두 오른 최초의 지구인이 된 것이다.

제작진은 엄홍길 대장이 이끄는 로체샤르 희망 원정대의 89일간 파란만장한 도전에 동행했다. 베이스캠프에서의 준비상황에서부터 루트 개척, 그리고 최종 정상 공격까지 전 과정을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았다. 또한 망원렌즈를 활용해 엄홍길이 정상에 올라서는 모습을 먼 거리에서 촬영했다.

한편 엄홍길과 함께 히말라야를 경험하고, 그곳에서 콘서트까지 여는 등 엄홍길과 남다른 인연을 가진 가수 이문세가 이번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을 맡았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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