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마산 노동야학 첫 설립

입력 2007-07-10 07:10:42

주경야독으로 '만학의 꿈'을 밝혀주던 야학. 1907년 7월 10일. 국내 최초의 야학인 마산 노동야학이 설립됐다. 1906년 함흥 보성야학이 설립됐지만 공식기록으로 마산노동야학이 최초가 된다. 당시 야학은 한글·한문·역사를 가르쳐 민족 세력 배양에 힘을 쏟았다. 장소는 학교 교실을 빌려 쓰거나 지방유지 소유의 건물을 빌려서 썼고 지방유지들이 대부분 경비를 담당했다. 애국계몽운동가들이 설립한 사립학교들이 민족의식을 고취시킨다는 이유로 일제의 탄압을 받자 1930년대까지 많은 야학이 생겨났고, 애국계몽뿐 아니라 민족해방을 위한 민족·민중해방운동의 성격을 강하게 띠게 됐다. 그러나 일제는 치안유지법·예비검속법 등의 탄압의 근거를 마련하고 사회주의 계열의 민족지도자와 단체를 탄압하여 많은 야학이 폐교를 당했다.

해방 이후에는 빈민들이 검정고시를 대비하기 위한 야학으로 계속됐다. 1990년대의 검시야학, 고등공민학교, 새마을학교 등이 같은 성격이다. 최근 야학은 검정고시 준비뿐만 아니라 문화·컴퓨터 교육 등으로 전환했다.

정부가 1990년대 초부터 야학을 재정적으로 지원해 왔으나 수강생 중 청소년 비율이 낮아 지원 중단을 통보받은 상태. 이로 인해 전국의 야학이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실정이다.

▶1993년 클린턴 방한, 한-미 정상회담 ▶1962년 민간 통신위성 텔스타 첫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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