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로 전하는 미학적 메시지…스페인 거장 5인전

입력 2007-07-10 07:59:24

9월 16일까지 경북대미술관

▲ 호안 미로 작
▲ 호안 미로 작 '파랑, 빨강, 초록-재봉사의 착란'
▲ 에드와르도 칠리다 작
▲ 에드와르도 칠리다 작 '힐도카투'
▲ 안토니 타피에스 작
▲ 안토니 타피에스 작 '돛대와 십자가'
▲ 살바도르 달리 작
▲ 살바도르 달리 작 '돈키호테'

스페인의 뜨거운 햇살은 어떻게 예술로 승화됐을까? 파블로 피카소, 살바로드 달리, 호안 미로, 에드와르도 칠리다, 안토니 타피에스 등 스페인 예술에 큰 획을 그은 20세기 대표 거장 5인의 작품을 판화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대구MBC는 창사 44주년 기념특별전으로 이달부터 9월 16일까지 경북대학교 미술관에서 '판화로 만나는 스페인 거장 5인전'을 연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판화 전문 화랑 '갤러리 아르테10' 소장작 75점이 대구를 찾는 것이다. 전시작품은 현대 미술의 대표적인 기법인 판화로 각별한 미학적 메시지를 전한다.

현대 미술의 대표적인 천재 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판화 세계는 이미 많이 알려지기도 했지만,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초현실주의 미술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의 책 오브제,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한 자신만의 표현 방식으로 사랑받는 호안 미로의 쉽게 볼 수 없었던 작품들이 찾아온다. 한국에서 점차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는 칠리다와 타피에스의 작품은 스페인 미술의 힘과 입지를 엿보게 한다.

전시기획을 맡은 안진옥 베아르떼 갤러리 관장은 "그동안 수도권에만 편중돼 왔던 세계 유수 문화의 균형 보급에 의의를 두며, 특히 타지역보다 문화 지지 기반이 높은 대구에서 문화의 다양성을 꾀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최 측은 전시와 함께 '도슨트와 함께 하는 어린이 전시체험'(매주 수·금·일 오전 11시·오후 3시), '판화 체험교실'(매주 화·목·토 오후 1~5시) 등 온 가족이 직접 미술을 체험해 보는 행사도 마련했다. 개막일인 6일 오후 5시에는 호세리 3인조의 스페인 전통 기타 연주회도 열린다.

지난 7일 오후 4시부터는 페르난도 디에스 갤러리 아르테10 대표(예술과 컬렉셔니즘)와 빈센트 알카라스 코스모 아르테 대표(예술과 경제)의 발표와 함께 세미나가 열렸다. 예술작품 소장 애호가인 델빈 콜로메 주한 스페인 대사가 "스페인은 그림·판화·조각 등 실용미술 부문에서 언제나 세계 미술계를 좌지우지한 슈퍼파워였다."고 자랑하는 스페인 미술을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자리이다. 일반인 5천 원, 초·중·고생 4천 원. 053)950-7968.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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