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질 근간 약물전달체 개발
포스텍 화학과 정성기 교수 연구팀은 5일 소르비톨(sorbitol)이라는 당질(糖質)을 근간으로 하는 새로운 약물 전달체 개발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독일화학회가 발간하는 화학분야 권위지인 '안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 인터넷판 3일자에 게재됐다.
정 교수팀이 개발한 약물 전달체는 생쥐의 뇌에 약물을 전달할 수 있고 특히 세포내의 사립체(미토콘드리아)에 높은 선택성을 보여 학계는 사립체질환 치료제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교수팀에 따르면 사립체는 세포에서 에너지를 공급하는 발전소와 같은 역할을 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퇴행성 신경근육질환인 헌팅턴 병, 물리학자 호킹스가 앓고 있는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과 알즈하이머 병까지도 사립체질환으로 분류되고 세포사멸과 일부의 당뇨병과 비만증, 인간의 수명조절도 사립체의 건강상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세포, 특히 신경세포내의 사립체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하는 것은 사립체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필수적이지만 현재 선택성이 높은 실용적 전달기술이 전무한 상태이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약물 전달체는 자연에 널리 존재하고 실생활에도 많이 활용되는 소르비톨을 근간으로 설계된 화합물들로 세포막과 혈뇌장벽을 잘 투과할 뿐 아니라 사립체에 높은 선택성을 보이고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부의 21세기 프런티어연구개발사업 일환인 생체기능 조절물질 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다"며 "앞으로 사립체질환 연구와 세포사멸을 통한 항암치료, 퇴행성 신경질환의 치료제 개발에 매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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