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쉬는 것이다.
태평양을 정원삼아 한곳에 머물며 한가하게 혹은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P.I.C(Pacific Island Club) 가 제격이다.
숙박시설에서 해양스포츠는 물론 각종 문화행사를 다 즐길수있다. 원스톱 관광인셈이다.
태양의 강렬함과 바다의 은은함이 대비를 이루는 환상적인 남국 정취는 휴식, 그 이상의 무엇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천혜의 자연과 첨단 문명의 만남. 이국적인 풍경과 해양 레저의 흥취.
바쁘게 살아 온 삶의 호흡들을 보다 길게 내쉴 수 있는 여유가 있다.
꿈꿔왔던 파라다이스와의 조우다.
휴~~!
먼 길을 걸어 온 나그네가 비로소 등짐을 내려놓는 순간, 높은 산을 온 힘을 다해 올라 마침내 정상에 선 느낌, 결코 가볍지 않는 일상의 바쁜 수레바퀴에서 이제 막 몸을 내린 안도감…. 어쩌면 쉰다는 것도 이런 마음들을 찾아나서는 길이 아닐까.
원시의 환경 속에서 재미와 모험, 휴양과 낭만을 위한 최적의 조건과 시설이 한 곳에 모인 곳. 상상을 뛰어넘는 즐거움과 아름다운 미소로 마음을 채우는 사람들이 머무는 클럽 리조트 P.I.C로 떠나보자.
◆P.I.C란 무엇인가
전용해변과 아름다운 경관을 갖춘 최고의 특급호텔로 숙식은 물론 각국의 진미를 맛 볼 수 있는 레스토랑과 함께 40여 종이 넘는 해양 레저스포츠시설과 테니스, 양궁, 골프 연습장 등이 들어서 있다.
P.I.C는 인터퍼시픽 그룹의 자회사로 1980년부터 클럽리조트인 P.I.C괌과 사이판을 운영하며 호주 골드코스트의 코란코브 리조트와 태국 푸켓의 라구나 비치 리조트, 인도네시아 발리 리조트 등을 자매 리조트로 하고 있다.
끝없는 에머랄드빛 바다와 작열하는 태양의 유혹, 야자수 그늘이 길게 드리우는 남국의 낙조를 바라보며 '아! 내가 이 곳에 있어'라는 느낌만으로도 자지러질 수 있는 천혜의 자연풍광….
93년 KBS 일일 드라마 '당신이 그리워질 때'에서 처음 방송을 타면서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게 된 'P.I.C(Pacific Islands Club)리조트'.
이전의 해외여행이 가이드의 안내로 유명관광지를 발품 팔며 둘러보는 것이었다면 P.I.C는 가족단위나 신혼부부가 일정기간을 한 곳에서 머물며 휴양을 즐기는 새로운 개념의 해외나들이로 2000년 이후 각광을 받고 있다.
◆왜 P.I.C인가
떼 지어 몰려다니는 '깃발여행'과 달리 P.I.C는 정해진 호텔에서 휴식과 함께 다양한 부대시설을 즐기는 여행이다. 때문에 가이드의 역할이 크게 필요 않아 별도의 팁(?)이나 쇼핑 같은 의외의 경비가 들지 않는다.
언어적 제약도 상대적으로 적다. P.I.C리조트가 있는 괌, 사이판, 호주 등은 기본적으로 영어권이므로 간단한 의사소통을 할 때 무리가 없으며 태국이나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 리조트에서도 그 곳의 클럽 메이트(휴양 도우미)들이 기본적으로 영어를 구사한다. 또한 P.I.C는 한 장소에 머무는 여행이므로 무엇보다 여행의 안전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
◆P.I.C괌과 P.I.C사이판
창가에 스며든 에머랄드빛 바다의 싱그러움에 잠을 깨고 열대의 과일과 간편한 식사위주의 카페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간단한 레저복장을 하고 리조트에 들어서면 남국의 푸른 잔디와 숲 사이로 각종 워터파크와 스포츠시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아이들은 짜릿한 워터 슬라이드에서 미끄럼을 즐기는 사이 부부는 골프를 치거나 양궁, 커누타기를 경험한다. 클럽 메이트가 함께 하는 물놀이이기에 아이들의 안전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모든 장비는 현지에서 무료로 빌려준다.
오전 휴양이 끝나면 각국의 명품요리들로 차려진 뷔페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잠시 머린 센터나 스파에서 휴식을 취한 다음 세계에서 3곳뿐인 '수영하는 수족관'에서 열대의 바다고기들이 가득한 물속을 아이들 손을 잡고 유영한다.
시간은 어떻게 흘렀는지 아득하다. 이내 리조트에 낙조가 깃들면 마이크로네시아 원주민들의 전통 춤을 보며 방금 구워낸 바비큐나 딤섬을 비롯한 사천 또는 상해식 중국요리를 선택해 저녁을 먹는다. 그리고 나선…, 이내 피곤한 아이들이 잠을 청하면 부부는 일몰이 아름다운 바에서 노을보다 붉은 칵테일을 마시며 진한 로맨스에 젖어든다. P.I.C괌 리조트에서의 일상적인 하루는 이렇게 흘러간다.
보통 P.I.C괌과 P.I.C사이판의 운영방식은 비슷하다. 다만 P.I.C괌의 부대시설은 크고 웅장하며 동선이 긴 반면, P.I.C사이판의 부대시설은 보다 아기자기해 아이들과 놀기에 더 재미있다.
특히 P.I.C사이판 최고의 자랑거리인 마나가하 섬은 둘레 1.5km의 작은 섬으로 스노클링의 최적지로 유명하다. 가슴깊이의 바다 속에서 머리만 숙여도 물 속을 유영하는 열대어들의 향연이 펼쳐져 아이들과 놀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로 손꼽힌다.
리조트 내 파도타기 풀장이나 윈드서핑, 스쿠바 다이빙 등이 지루하면 직접 바다에 나가 이러한 해양스포츠를 즐겨도 좋다. 각각의 해양레저시설엔 클럽 메이트가 상주하고 있어 초심자일지라도 충분한 레슨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인라인 스케이트장과 퍼터 골프, 스쿼시, 비치발리볼, 수중 에어로빅 등도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태국 푸켓의 라구나 비치 리조트와 호주 골드코스트의 코란코브 리조트
푸켓 방타오 만의 열대호수와 안다만 해를 사이에 둔 라구나 비치 리조트는 이국적인 워터 파크와 스포츠, 레저활동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고품격 리조트로 자연경관과 멋진 조화를 이룬 곳이다.
세심하고 따뜻한 전통 태국식 서비스가 장점인 아로마테라피 요법, 마사지 등 28가지의 트리트먼트와 얼굴 미용법이 인기를 얻고 있다. 위치는 푸켓타운에서 차로 25분 거리에 있다.
아열대 밀림 속에 가장 친환경적으로 지어진 호주 코란코브 리조트는 자연과 하나 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모든 건축물이 자연 그대로를 보존한 상태에서 지었기 때문에 웰라비, 고슴도치 등 동물을 만날 수 있고 특히 자연림을 지나 리조트 끝에 있는 서프 비치에 다다르면 광활하고 황량한 야생의 바다 한 가운데 서 있는 감흥에 젖는다. 리조트 안에는 한국어 안내책자 뿐 아니라 다수의 한국인 직원도 근무한다.
◆P.I.C 체험의 포인트
남국의 파란 하늘과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 쪽빛바다는 P.I.C리조트 최상의 볼거리이다. 천연 산호초가 방파제를 이룬 괌과 사이판 바다는 가슴까지 차는 바다에 들어가도 파도가 없는 것이 특징. 쪽빛 바다에 몸을 담그고 있노라면 환상적 분위기에 물씬 빠져들게 된다.
확 트인 레저시설 역시 꿈결 같은 그림을 연출한다. 뿐 만 아니라 한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이에 대한 배려의 일환으로 뷔페식당엔 김치 종류만도 5종 이상이 마련돼 있다. 음식이 입에 맞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마저도 P.I.C리조트 안에서는 기우에 불과하다.
쇼핑을 원하면 가이드 없이 비과세지역을 마음껏 다닐 수 있다. 괌과 사이판엔 세계적인 면세전문업체 'DFS 갤러리'가 다운타운까지 무료셔틀버스를 제공하고 있다.
키즈 클럽도 P.I.C가 내세우는 특징 중 하나. 만 4세 이상의 아이들에 한해 클럽 내 베이비 시터가 하루 종일 돌본다. 그 사이 어른들은 아이들로부터 해방돼 자유로운 휴양을 만끽할 수 있다.
◆P.I.C 여행상품과 항공편
3개 호텔동이 있는 P.I.C괌의 경우 객실기준에 따라 로열타워급, 슈피리얼급, 슈피리얼 플러스급으로 구분되며 식사제공 횟수에 따라 실버급과 골드급으로 나뉜다. 하지만 상품가격이 높다고 반드시 객실수준이 높은 것도 아니다. 리노베이션한 건물이냐 아니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P.I.C괌에서 최상의 조망권을 자랑하는 곳을 로열타워로서 17층이상에 숙박하려면 비용이 더 든다. 식사도 실버급은 아침만 제공되고 골드급은 전일식으로 이중 한 번은 특별 디너쇼로 마이크로네시아 원주민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P.I.C사이판의 경우 골드급에 마나가하 섬 여행이 첨가된다.
여행기간은 주로 4박5일 일정으로 골드급 기준으로 성인 1인당 90만원 대지만 성수기인 7춸 중순에서 8월 중순까지는 1인당 150만원 대로 올라간다. 만 12세 미만의 어린이는 시즌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약 50만원대로 항공료만 지불하면 된다.
올해부터는 오전 항공편이 생겨나 오전 9시에 출발하는 괌(대한항공 전용노선)과 사이판(아시아나 전용노선)노선이 주 4회(화 목 토 일) 신설됐으며 푸켓 라구나 비치 리조트로 가는 항공편도 대구 출발~방콕 도착의 주 4회 노선이 생겨났다.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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