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정평동 H아파트 입주자들 공사중지 신청
경산시 정평동 H아파트 입주자들은 이 아파트의 개별난방 전환공사 등을 하면서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이하 대표회의)가 시공업체 선정시 입찰과정 등에 의혹이 있다며 관리위원장 등 대표회의 간부들에 대한 불신임을 결의하고 공사중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이 아파트 495가구 중 450여 가구 입주민들은 최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개별난방 전환공사와 급수배관 교체 공사를 하면서 대표회의가 시공업체 선정 과정에서 입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특정 업체를 선정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또 "보일러 선정과정과 공사에 대한 의혹이 있어 대표회의에 입찰 및 설계도면 등 공사 관련 자료의 열람이나 복사를 요구했으나 이를 거절해 지난달 20일자로 입주자 3분의 2 이상인 343가구의 동의를 받아 아파트관리위원장 등 7명의 대표회의를 불신임하고 관리소장 해임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4일 밤 모임을 갖고 "대표회의 회장 등은 입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이 아파트 공동자금이 입금된 통장과 문서 등을 인계해 달라."고 요구했다. 비대위는 이에 앞서 "법원에 입주자대표회의에 대해서는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시공업체에 대해서는 공사중지 가처분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와 관리소장 등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소키로 했다.
이에 대해 대표회의 김모 회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주민들의 집단 행동으로 인한 심리적 공황 때문에 병원에 입원해 자세한 답변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입주민들에 공고한 협조문을 통해 "개별난방 전환공사와 관련, 설계도면이 없다는 것은 유언비어이고 예정설계가를 받지 않은 것은 경비절감 차원에서 타 아파트의 사례를 근거로 진행했기 때문이며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 아파트는 중앙공급식 난방을 개별난방으로 전환하는 공사를 하기로 하고 D사와 7억 5천만 원에 계약을 체결,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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